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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만나봅시다/ 웅상의 최고 큰 사찰 천불사, 지역민들에게 다가서는 사찰로 정진 예고

최철근 기자 입력 2023.08.17 12:32 수정 2023.08.17 12:32

지운 주지스님 ”과거 복잡한 역사 떨치고 주민과 함께하는 도량으로“
창건주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실버타운 납골당 관리권 상실,
제대로 된 관리 등 어려운 상황 이어져, 행정당국 해결 호소

↑↑ 천불사 지운 주지스님
ⓒ 웅상뉴스(웅상신문)
한때는 지역민들에게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을 해온 웅상 최대 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재단법인 선학원 천불사(경남 양산시 매곡4길 35(매곡동)가 과거 복잡한 역사를 떨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진할 것으로 예고하고 나섰다.

천불사가 10여 년 전 입적한 도봉 스님이 운영할 때처럼 지역민들의 안식처가 되면서 함께 호흡하고 부처님의 도량으로서 뜻을 세워 나아가려고 했지만 그동안 납골당 및 실버타운 일부 동의 사찰 내 지분으로 인한 권리로 소유권 행사 등 정상적 운영에 한 치 앞도 나가지 못하는 고립상태와 같은 처지에 있다.

매곡동에 있는 천불사는 창건주 도봉 스님이 창건한 지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양산시 웅상지역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으나 10년 전 도봉 스님이 갑작스러운 입적을 하게 되자 사찰의 지분 정리로 인해 마찰이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그로 인해 그 피해는 사찰을 운영하는 측에서 안고 있다.

당시 실버타운으로 입주해온 노인들은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 운영 정상화와 관리자 변경 요구를 하고 나섰으나 관리 운영 주체 불분명으로 지난 2019년 60여 명이던 노인들이 지금은 절반도 안 되는 30여 명으로 냉온방도 안되는, 쓰러져가는 시설에서 처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운영권이 법적 해결이 안되다 보니 천불사 측에서 손댈 수 조차 없는 실정이다. 견디다 못한 노인들(거주자 모임 회장 박채석 외 59명)은 지난 2019년 4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 일련의 운영상 문제를 제시하면서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등 관련 기관에 탄원하는 등 그동안 운영 정상화와 관리자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이처럼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요지부동의 세월만 흐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천불사가 실버타운에도 손을 놓은 듯한 비참한 운영이 지속 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찰 입장으로서는 실버타운의 관리권을 상실한 상태이다 보니 노인들에게 제대로 된 관리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불사 측은 꼬여 있는 운영권 행정적 문제를 양산시에서 나서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은 사천에 있는 백천사 주지 를 겸한 지운 스님이 천불사 운영을 맡고 있다. 지운 스님이 부임하고 부터 정상화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웅전 탱화를 부각화로 바꾸면서 그동안 흐트러졌던 사찰운영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노인들이 노후에 생을 마감하는 안식처인 실버타운 운영권이 사찰 쪽으로 넘어오면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제대로 돌보고 그들에게 애초 약속대로 봉안당에 묻히도록 하려 하지만 앞서 서술했듯이 뜻대로 해결이 나지 않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천불사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운 스님은 “천불사가 웅상을 넘어 양산시민의 부처님 도량으로서 요즘 다른 사찰처럼 시민들의 안식처와 문화공간으로 제공하려 하지만 그동안 천불사의 복잡했던 내막 때문인지 당국의 요지부동된 행정으로 인해 문화 공간을 제공할 한 건물이나 시설 하나 만들려고 한다고 해도 한 발자국도 앞을 헤쳐나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분들을 데리고 와서 봉사도 하고 싶지만 꼬여 있는 노인들의 실버타운을 행정 당국이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다”며 “부임한 지 7여 년 동안 과거 천불사처럼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부처님 도량의 안식처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해도 내부적으로 힘들게 되어 있다. 다만 지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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