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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고] 나의 한국생활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3.08.09 19:59 수정 2023.08.09 19:59

다모더르(네팔)

다모더르(네팔)

안녕하세요. 저는 네팔에서 온 다모더르라고 합니다. 한국에 온 지 9년 되었습니다. 저는 네팔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교 가기 전에 옷가게에서 일을 했습니다. 거기서 일할 때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한국어를 공부하여 한국에서 일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3~4개월 정도 한국어를 배운 후 한국어 시험을 봐서 합격했습니다.

1년 반 정도 기다린 후에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를 한국의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은 사장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처음 한국 올 때 한국말과 한국 문화에 적응이 안 되어서 힘들었지만 회사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말이 더 배우고 싶어서 어디서 배울 수 있을지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많은 친구에게 물어본 후 한 친구가 희망웅상에 가면 일요일마다 한국어 공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희망웅상에서 다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네팔과는 다르게 한국인 선생님께 배우니 더 정확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2018년에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새로 문을 열어 지금까지 한국어와 컴퓨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 분들과 의사소통이 거의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 사람처럼 말하기는 아직 멀었습니다.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한국어와 컴퓨터 수업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해오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나라별 리더를 뽑아서 글로벌리더단 “함께”를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벌룬티어로 마을 청소, 한국문화탐방, 한국문화체험을 함께하고, 다(多)문화페스티벌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에서 하는 여러 가지 교육 특히,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교통안전교육, 산업안전교육, 정신건강증진교육, 법률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국에서 멀리 떠나 한국에서 일하며 나름대로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힘든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외국인에게 큰 문제는 비자 문제입니다. 기간마다 비자를 연장해야 되고, 비자를 변경하고 싶어도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돈도 추가로 내야 됩니다. 일하기 힘들 때나 어려움이 있어도 쉽게 직장을 변경할 수 없고, 가족들이 보고 싶어 고향에 가려고 해도 일 때문에 못가고 휴가도 많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한국에 데리고 같이 살고 싶어도 가족들이 한국에 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비자기간 동안 열심히 일하고 고향에 가서 농사짓고 농사를 어떻게 짓는지 다른 사람들이 직접 와서 볼 수 있게 농업 관광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와서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준 대한민국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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