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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근 편집국장 |
ⓒ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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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웅상지역도 저마다 후보들이 눈코뜰새 없이 밤낮으로 뛰어 다니면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불과 선거일 한 달쯤 앞두고 선거구가 획정됐다. 그로 인해 선거판은 잠시 요동을 쳤고 도의원 6선거구 같은 경우, 후보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본인에게 투표행사를 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생겨났다. 여야가 선거구 획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통에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애를 먹었다.
그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후보공천 경선 방법이다. 선거에 출마하면 처음에 예비후보로 시작해 단수후보가 아니면 대체로 경선을 통해 후보 공천장을 받고 본선에 도달한다. 이번 선거에서 공천 경선 방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같은 100% 권리(책임)당원만 여론조사 방식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그 조사 대상이다. 둘 다 같은 말이다.
예비후보에서 후보로 가는 길은, 각각 오로지 지역의 1천여 명의 당원에서 표를 얻는 것 외는 바른 방법이 없다. 이러다 보니 예비후보들은 시민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선거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권리(책임)당원들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에 찾아내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평소 자신을 지지할 당원들을 끌어모으거나 또 그들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줄을 대기에 바쁘다. 첫째 그들의 명단을 입수하는데 집중해야 하고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엄밀히 따지자면 개인정보 유출과 통신법 위반과도 같은 행위도 벌여야 한다.
당 후보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표를 얻기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면서 목을 매야 한다. 그동안 거리에서는 유세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이 조용하다.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일을 해야 할 후보들이 거리를 누비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무실에 틀어 박혀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 돌리기에만 바쁘다.
이런 경선 선거방법을 두고 한편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우선 선거를 등록한 예비후보들은 첫째로 선거사무소를 얻어야 하고 대형현수막도 몇백만 원을 들여서 내걸어야 한다. 이렇게 해놓고 공천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고작 좁은 책상 위에서 전화를 돌리고 권리(책임)당원들이 있을 것 같은 곳만을 찾아 헤매어야만 한다.
이럴 바에는 이 단계에서 굳이 비싼 선거사무소와 대형현수막과 대량의 명함은 왜 해야 하는지. 공천을 받는 후보들에게도 그렇지만, 특히 공천에서 떨어진 예비후보들에게는 엄청난 낭비다. 차라리 처음에 권리(책임)당원들을 체육관에 한자리에 모아 예비후보들을 단상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과 유세를 하겠금 하고 직접 선거로 후보를 결정하는, 즉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어떨까. 과거에는 당이 전권으로 후보를 지명해서 단일 후보를 내놓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국민의 선택을 묻고자 투명성을 보이기 위해 당원 50% 시민 50%에게 묻는, 지금의 단체장(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선거에서 양당은 전원이 100% 책임(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당과 선거관리위원회를 수시로 오가는 절차 때문에 불편과 낭비가 발생한다. 예비후보들이 여기서부터 지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마치 큰 벼슬이라도 주는 양 오가라 한다. 아침부터 당사무소에서 한 가지 일로 종일 기다리는 예도 있다고 후보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여론조사라는 민주주의의 열린 선거방식을 채택하는 척 하면서 부정과 시민을 등지는 선거를 치르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공천 경선 조사과정에서 소수에게 지지를 얻는 것은 자칫 부정도 동반될 수도 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 한 곳은 후보가 되는 공천 과정이 얼마나 치열하겠는가. 이러다 보니 여론조사에서 조작관련 법적 소송을 하며 실상을 따지는 후보도 적지 않다. 이번 선거를 가장 가까운데서 바라보는 필자는 일단 이번 공천 선거방식처럼 무조건 100% 권리(책임)당원에게만 물어보는 방식은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번 지방 선거도 여론조사에 대한 잡음은 끊기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