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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하동식 칼럼

[칼럼] 성공적인 지도자의 태도는 공감적 경청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2.02.09 13:03 수정 2022.02.25 13:03

변화혁신 아카데미 하동식 원장


↑↑ 변화혁신 아카데미 하동식 원장

다양한 사례들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고 소개한 책 『티핑 포인트(The Tipping Point)』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성공적인 지도자의 기본적인 태도로 공감적 경청을 꼽았다. 

대선 후보들의 토론을 보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한국의 정치인의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의 자질이 부족한 것 같아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이 걱정되었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상대의 입으로 시작되므로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할 기회와 상대방에 관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기에 토론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가 있다.
 
최근 한 연구소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대인지능’으로 어떤 부류의 사람들과도 쉽게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노하우(knowhow)’가 능력의 여부를 좌우했지만, 과도한 정보량의 홍수에 따라 이제는 ‘노웨어(know where)’를 훨씬 더 중시하게 되었다. 이는 곧 정보사회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는 현상이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때때로 본능이나 감성을 자극할 만한 계기가 필요하다. 글래드웰은 이를 일컬어 ‘통찰의 힘’이라 했으며 그 능력은 타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며, 이는 경청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말 속의 내용이 어떠한 것이건 경청하는 사람이 관계의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하며, 유능한 사람은 애써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그저 주변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뿐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교류할 때 사회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타인의 소리를 두려워하거나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사람은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으며, 나아가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인간관계는 타협하지 않으면 결속력은 사라지고 비즈니스는 당연히 힘들어진다. 

이처럼 정치력은 인맥에 의해 좌우되며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글래드웰은 오늘날 미국의 정치 현실을 ‘경청과 배려의 부재’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고집하기에만 급급할 뿐, 상대방의 가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실태를 꼬집은 말로, 이는 비단 정치 분야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은 사회는 높은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다. 가령 정치인이 국가에 어떠한 변화나 개혁을 시도할 때, 그 의도가 국민들에게 올바로 전달되지 못하면 강한 분열이나 저항을 초래하여 애초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이는 정치지도자와 국민들 사이에 적절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까닭이다.
 
국민들이 국가와 정치지도자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면 국가의 운영은 신속하고 유연하게 진행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정치 지도자는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정확하고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다음 번 대통령 후보의 토론회에서는 공감적 경청을 토대로 국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대통령 후보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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