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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극수의 역사이야기

신년축시/새해 소망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2.01.02 13:09 수정 2022.01.03 13:09

강명숙 시인

ⓒ 웅상뉴스(웅상신문)
야만의 한 해
너와 나 서로의 경계에서
언어를 잃은 입술
사랑 노래마저 멈추었지
만남의 기억도 빛바래
마스크 너머로 외면하던 날들

임인년 새해에 바라노니
두텁던 껍질 벗어내고
얼음강 녹아내려 삼삼한 연두 물길
찰랑이며 흘러내리기를

설한 속 매화 피어 알싸한 향기
상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기를
순한 계절을 날아온 노랑나비
오래전 그날처럼 꽃잎에 잠들기를

봄빛을 물고 새벽을 차오르는 새
어둠의 고개 넘어 희망의 노래 부르면
다시 일어서야 하는 간절함으로
햇살 그득한 푸른 땅을 걸을 수 있기를

임인년 새해에는
백두 호랑이 기상 가슴에 품고
표효하며 힘껏 박차고 달려가는 우리이기를.
강 명 숙 시인
양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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