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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엄수연 웅상시니어클럽 신임관장/ “세대 공감, 우리 모두 행복해야 한다”

김경희 기자 입력 2021.12.09 10:14 수정 2021.12.09 10:14

건강한 사회적 돌봄 위해 노인의 삶 재조명
지역사회 일자리 참여 통해
노인 사회 구성원의 주체자로 변모
인간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웅상시니어클럽 엄수연 신임관장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면서 많은 배움을 통해 삶을 성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회복지의 매력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람임에도 또한 변화할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의 과정에서 누군가를 돌보고 살피면서 자신 또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깨달았다.
오직 존재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으며 소중한 존재 그 자체는 역설적이게도 다른 존재와 함께 할 때 더 빛난다는 귀한 배움을 가지게 되었다. 변화의 희망이 내가 사회복지를 하게 되는 원동력이다. 오늘도 성장하고 배운다. 웅상시니어에서는 어떤 배움, 어떤 만남이 있을까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지난 11월 부임한 웅상시니어클럽 엄수연 관장은 약 23년 동안 노인복지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접해오면서 노년은 젊은 세대의 거울이고, 세대 간의 인식 차이를 줄이는 방법은 어르신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눈높이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 2막을 살아가는 노인들의 행복한 삶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면서 웅상시니어클럽의 활동이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웅상시니어클럽은 2020년에 개관한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으로 현재 14개 사업단(공공시설봉사, 회야강지킴이, 놀이터수호천사, 초등급식도우미, 꿈나무텃밭가꾸기, 복지시설봉사, 청춘문화예술, 재활용동네마당, 아이스팩재활용활성화, 꿈나무키우기, 지역아동센터연계지원, 소방서도우미, 웅상행복일터, 바람꽃카페)에 약 800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문화 활동, 안전 및 활동 교육, 간담회 등의 제반 활동 지원을 통해 자아실현과 건강한 노년기 생활 지원 등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노년기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먼저 노년의 삶을 살펴야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진다. 노년의 삶을 어떻게 잘 가꾸어야 할지는 현재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가꾸어내고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달려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 사회가 불안한 것은 노년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방법은 알고 있다. 사회적 돌봄에서 풀어내야 한다. 건강한 사회적 돌봄이 되기 위해서는 노인의 삶을 재조명해야 한다.

-우리 시대 노인일자리는 왜 필요할까요?

▶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단순히 노인의 일자리 제공 아닌 그 이상이다. 어르신들은 말하고 한다. “너무 즐겁다”, “일이 있어서 즐겁다”,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금 인정 받아서 행복하다” 이러하듯 노년기의 일자리를 통해 삶의 의미와 원동력을 찾고 노년기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노인일자리는 어떻게 만들 생각인가요?

▶ 의미 있는 노년기 생활을 위한 아름다운 일자리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역량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지역사회와 연결하고 세대 간의 공감과 통합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양산YMCA의 다양한 사업과 연계하여 어르신들을 위한 단순한 일자리 제공이 아닌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가지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엄수연 관장은 “노년의 삶을 시민과 함께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노년의 행복을 당연한 권리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면서 “웅상시니어클럽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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