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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배운 솜씨를 발휘하여 타일에 “캘리그라피와 우리동네 그리기”로 아트웰 작업 <이미지 클릭-확대> |
꿈 많은 소녀에서 직장을 다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내가 꿈이 있었던가 뭘 좋아했는가 하는 생각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젊은 엄마들에게 자주 취미가 무엇인지 뭘 하고 싶은지 물으면 지금은 아이들에 키우느라 내 취미를 생각하는 것은 사치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나는 취미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더불어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기 사용이 늘어나고 우리 생활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엄마들의 식사준비나 가사활동 특히 자녀 돌보기 시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주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 싶어 양산시에서 주관 “여성친화도시” 사업에 공모를 하여 엄마들의 하고 싶어 하는 취미를 조사하여 취미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어반스케치와 캘리그라피”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업을 개강하는 날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 하면서 하나 둘씩 모여든 엄마들의 인원이 많아 수강인원을 조절해야 할 정도로 많았으며 처음으로 붓을 잡아보는 엄마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설렘을 느끼게 해주었다.
수업 시간때 여고생들처럼 연필 선 하나, 붓 한 획에도 정성을 다하여 날로 발전해 가는 모습에, 이 일을 추진한 보람을 느낀다.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찾아보게 되고 배운 솜씨를 발휘하여 타일에 “캘리그라피와 우리동네 그리기”로 아트웰 작업을 하여 몇 년째 방치되어 담장을 화사한 작품으로 단장하여 동네 주민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엄마들의 작품이 우리동네에 붙어 있다는 것이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엄마들의 잠재력은 수업을 하면 할수록 빛을 발했다. 처음에는 선 하나 긋는 것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날이 갈수록 자신감이 넘치면서 힘든 와중에도 90% 넘는 출석율을 보여주는 열성에 감동받았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평화롭고 아이들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또다른 비상을 꿈꾸며 우리가 8개월에 걸쳐 활동했던 작품을 전시회까지 하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엄마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지역사회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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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혜 봉우별떨기작은도서관 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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