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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웅상사람 아직 배고프다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1.07.14 07:47 수정 2021.08.23 07:47

최철근 편집국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달 29일 부산 노포역에서 웅상을 지나 울산 KTX역을 잇는 광역도시철도 노선이 드디어 실현됐다. 웅상사람들은 지난 30여 년 전부터 지하철이 웅상지역을 지나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지하철이 아닌 지상으로 달리는 트램(노면전차)로 확정됐다. 아무튼 ‘웅상선’이 만들어지면서 이번 광역도시철도 사업에 포함되었다. 광역도시철도는 기존의 철도와 현재 만들고 있는 철도노선을 이용해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다.

서부양산은 지하철인 도시철도 노선이 2개나 들어오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웅상은 그동안 아무것도 없는 무 철도지대로, 평생 숙원사업으로 남을 뻔했다. 생각만 해도 경사스러운 일로 이번 확정이 천만다행이다. 지역발전에 있어서 교통이 제일먼저 해야 할 정책이라고 보면 광역철도 사업에 포함이 된 지역과 아닌 지역의 그 차이는 엄청나게 큰 것이다.

웅상에는 간절한 3가지 숙원사업이 있다.
첫 번째가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이며 두 번째가 광역도시철도 사업, 세 번째는 제1028지방도이다. 이들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실현이 됐지만 세 번째는 진행 중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서부양산과 동부양산 사이에 가로막힌 천성산을 동서로 뚫어 연결하는 주로 터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비 도비가 들어가는, 무려 4천여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그다지 쉽지 않은 사업이다.

앞서 한옥문 도의원이 1호 공약사업으로 내놓았고, 뒤 이어 성동은 도의원 역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경남도 사업에 다섯 번째로 올라가 있으므로 실현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번 제181회 양산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이장호 의원은 효율적 방안 제시하면서 웅상~상북면 잇는 지방도 제1028호선을 웅상 끝자락~하북면 노선으로 검토, 변경해 줄 것을 주장한 적 있다.

이들 사업은 웅상지역에 해당하는 선거구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사용해 왔다. 웅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는 주민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사업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은 지난 박희태 국회의원 시절에 실현됐으며 도시철도는 최근 김두관 국회의원이 재임 중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세 번째인 제1028호선 사업은 이들처럼 다른 지역 출신의 정치인들과 달리 지역 출신의 정치인이 자존심과 체면을 세울 수 있는 빅 카드이다.
오는 9월쯤 희소식을 전해 줄 것으로 예상하는 이 사업은 그동안 호언장담했던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걸어 일을 해 줄 것을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 밖에 서형수 국회의원이 웅상과 가까운 창기마을 부근에 추진했었던 KTX역사 건설도 앞으로 실현되어야 하는 것 중 하나이다. 하지만 웅상은 지금도 인구 10만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잰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현재까지 9만7638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늘려면 백화점, 영화관, 호텔 등 실제적 문화 인프라가 형성되어야 한다. 지난 과거에 주민들이 세웠던 2030 웅상 발전계획에 웅상 인구가 15만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삶고 있지만 그다지 쉽지 않다.

웅상은 양산에서도 변방이고 차별당하고 있다는 지역감정을 외친지 무려 30년이 지났다. 이제는 부산~울산 자동차 전용도로가 생겨나고 광역지하철도 계획에 포함이 되면서 그러한 격차를 넘어서서 자존심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다.

웅상하나만 보면 이 지역도 어느 정도 자치권 발동이 가능한 하나의 소도시가 되어야 하고 구청, 경찰서, 문화원, 보건소 등 양산시 아래 하나의 자치적 행정구역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오는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는 웅상을 잘 알고 큰 프로젝트에서 웅상의 특성을 잘 살리고 발전시켜나가는 정치인들을 뽑힐 것으로 주민들은 믿고 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지금부터도 웅상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먼저 1800여 년의 우불산성 문화를 가지고 있는 땅, 이곳에서 그 역사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토착민들과 부산의 이주민들이 섞여 있는, 그렇다 할 문화축제가 빈곤한 지역역사와 새로운 문화로 형성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부산의 이주민들은 제2의 고향이고 토착민에게 조상이 물려준 땅인 이곳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웅상만이 가지고 있는, 하나로 이뤄진 문화를 물려주는 것이다. 웅상은 양산시와 모든 면에서 거리가 멀다. 웅상만의 특성화 된 도시로 성장되는 길로 가려면 주민들이 나서서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웅상사람들은 아직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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