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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다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최철근 기자 입력 2021.06.24 21:50 수정 2021.06.25 21:50

주민, 과잉진료로 인해 부작용 발생 호소
의료 분쟁 막으려면 주민 스스로가 정보 공유로 옥석 가려야
멀리가지 않아도 지역의 병원을 신뢰하는 의료인프라가 형성되어야

↑↑ 치과병원에서 이를 치료하는 모습
ⓒ 웅상뉴스(웅상신문)
서창동 사는 A씨(73)는 최근 웅상지역에 목이 좋은 모 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진료를 받고 나서 앞니가 갈리면서 이가 이전처럼 위아래가 맞지 않아 상당히 불편을 느꼈다. 그는 병원을 몇 번 찾아 갔지만 교정은커녕, 그 치과 원장하고 서로 언쟁만 하고 병원을 나왔다고 한다.

웅상신문 기자는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다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제보를 받았다.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를 나섰으나 그 치과 원장은 “기사를 내려면 내고, 고소를 하려면 하라고 전해라. 그 환자 성격을 감당할 수 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 치과병원에서는 도무지 해결되지 않고 불가능하다는 것 알고 불편을 호소하다 지인의 소개로 평산동에 있는 “66정플란트 치과‘를 찾았다. 그곳에서 4시간 진료 끝에 이전의 치과에서는 개인별 맞춤의료기구를 쓰지 않고 기성의 제품을 써다보니 환자의 개개인의 구강에 맞는 시술이 되어 있지 않았고 또 사기로 된 치아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치아로 시술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다보니 임플란트는 3~4번을 거쳐 조정을 해야 하지만 한번으로 작업을 끝낼 수밖에 없는 기구의 특성 때문에 부작용의 분쟁이 생긴 것이라는 판명이 되었다. A씨는 결국 이중의 비용을 들여서 처음부터 치료를 다시 해야 하면서 다시 진료를 해야 된다는 큰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A씨는 소개받은 “66정플란트 치과‘에서 아직 치료 중이고 불편함 없이 진료 및 일반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전의 병원에서 성격 때문에 도저히 못하겠다고 손 놓은 환자를 이 치과병원에서는 해낸 것이다. 이번 사건이 그의 성격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이전 병원에서 치료비를 변상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료분쟁은 대체로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덕계동 옷수선을 하고 있는 모씨(68)는 충치치료하기 위해 당시 인근 치과(지금은 이전)에 가서 치료를 했으나 그로인한 부작용 때문에 15년째 통증과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법적투쟁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소모적 투쟁에 비용과 손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한번 잘 못가면 보상은 물론 되돌리기 어려운 것이 우리나라 의료분쟁의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치과 관계자는 “임플란트는 한번 진료를 잘못 받으면 처음부터 다시 진료하는 경우가 생긴다. 임플란트는 끝까지 이력을 보관하고 관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난생처음, 임플란트를 진료하기 위해 병원을 선택할 때 고민하고 신중해야 이유이다. 자신이 다니던 치과가 영업이 중단된 경우 그 이력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부터 잘못 선택을 하는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랜 시간동안 힘들고 일상마저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목이 좋은 자리에 차려야 하는 병원의 경우 개업을 하려면 보증금, 월세, 인테리어, 의료기기, 의료장비 등 비싼 비용을 들어야 한다. 치과의원 같은 경우는 치과체어 하나에 1억여 원이나 하는 것도 있다. 병원 하나 개업하는데 비싼 인테리어를 감안해서 대략 얼마가 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비싼 월세까지 들어간다면 병원 하나 운영하는 데에도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의사의 견해를 존중하고 중시하는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료분쟁 시 그 행위가 순수한 의료인지, 과잉진료에 해당하는 것인지 선을 긋기에는 애매한 입장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비싼 비용이 들어가는 병원을 운영하다 보면 극소수의 병원의 경우, 부채나 금융 압박을 받다보면 과잉진료로 인한 부작용도 간혹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병원을 운영하는 자들의 양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평산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지역의 주민들이 의료 피해를 막으려면 스스로 판별력을 길러야 한다”며 “병원을 잘못 가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 같아 가보지 않고는 어디가 잘하는지 몰라 고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소문 듣고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두 개의 병원 때문에 지역의 우수한 병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그로인해 전체가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주민들과 지역 병원사이에 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부산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가는 일부 주민들을 볼 수가 있다.

한단체 관계자는 "주민들 스스로가 제대로 된 정보를 공유하면서 교환하고 옥석을 가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의료분쟁도 줄어들면서 먼 곳에 가지 않아도 지역의 병원을 신뢰하는 건전한 의료 인프라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며 "우리 주민들은 '가보니 어디가 친절하면서 어떻게 잘하더라'는 등의 제대로 된 칭찬과 입소문이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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