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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단체

˝경남 예술인, 자생력 키우면서 미술문화 발전 도모!˝

김경희 기자 입력 2021.05.12 00:43 수정 2021.05.13 00:43

경남미술창작소, 지난달 약 40여 명 회원으로 창립
산업도시인 양산, 미술 음악 등 노동자와 함께 하는
최소한 기본적인 작품활동비는 마련해야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

↑↑ 김복선 경남미술창작소 초대회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달, 양산과 경남에서 미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작가들이 경남미술창작소를 창립했다. 

약 4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작가들이 시민들의 미술 이해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찾고 작가들이 서로 힘을 모아서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기 위해서 창립되었다.

 즉 척박한 창작 환경 속에서 작가들이 다양한 정보 교환으로 자생력을 강화하고 숨어 있는 작가들도 발굴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지역 미술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생력을 키우면서 시민들과 미술문화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복선 경남미술창작소 초대 회장은 지역 작가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예술인의 길을 찾아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 경남창작미술소 창립전시회
ⓒ 웅상뉴스(웅상신문)
ⓒ 웅상뉴스(웅상신문)
이에 경남미술창작소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양산비즈니스센터 전시실에서 경남미술창작소 창립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는 김 회장의 '장미', 오윤용 작가의 '염화미소', 김질현 작가의 '이상주의', 박정국 작가의 '반야심경', 천원식 작가의 '천상의 선물' 등 회원들의 평면화를 비롯해 공예, 조각, 서각 등 각 미술 장르의 우수 작품 50여 점을 선보였다. 또한 창립전과 연계해 26일에는 포럼을 열었다. 양산예술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심영보 작가는 강연을 통해 문화마을 만들기와 예술인 창작촌 운영 사례, 장생포 문화예술 창작촌 운영 사례 등을 다루었다.

“시민들이 미술에 대해 좀 더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면 작가들이 먼저 교육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작가들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마련할 것이다.”

김 회장은 작가들이 전시회를 통해 작품 하나 팔리기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너무 힘들다. 실제로 경제적인 생계 곤란을 이기지 못해 막일하러 나가시는 분들도 있다. 모르고 놓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해 작가들이 경제적인 생계 곤란으로 예술 활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성우 작가도 “ 양산은 산업도시다. 많은 노동자가 일만 하고 문화를 접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주변에 영남 알프스와 통도사 등 좋은 곳이 많다. 야외적인 인프라가 있지만 시각적인 미술, 음악 등도 노동자와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산업체나 시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해 나가기 힘들다. 기업체에서 메세나를 해서 도와줘야 예술인들이 살아갈 수 있다”고 작가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손명진 작가도 “작가들이 예술작품을 발표하는데 가장 제약을 많이 받는 것이 경제적인 문제다. 전반적으로 대부분 작가가 안고 있는 애로점이다. 근본적으로 경제적 뒷받침이 되는 작가는 예외지만. 개인적으로 미술 공모사업이나 지원금을 신청해서 받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하려면 이런 단체를 만들어서 꾸준히 작업 활동도 하고 지원을 받는 것이 낫겠다. 최소한 기본적인 작업활동비는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게 보탬 된다고 할까. 많은 작가가 작품은 작품대로 하고 일단은 생계를 위해 다른 일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갈등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복선 회장은 “양산은 작품과 연계할만한 스토리텔링이 없다. 양산만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작가들과 함께 만들어갈 생각이다. 함께 고민해서 만들어진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다른 대도시들과는 차별화된 문화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시장이 부족한 현실적인 문제도 언급했다. 작품 하나를 전시하기 위해서는 작가들이 전시장을 빌리고 홍보까지 직접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것도 양산에서는 마땅히 할 곳이 없다. 큰 전시장도 물론 좋지만 우선은 작은 전시장부터 지역 곳곳에 만들어져서 시민들이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행정에서도 작가들을 그냥 순수하게 예술 활동하는 사람들이라고 봐 줬으면 좋겠다. 지역에서 작가들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함께 고민하며 알아가려고 노력한다면 지역의 예술문화 저변은 저절로 확대될 것이다. 경남미술창작소가 앞으로 지역민들의 미술 이해를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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