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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예술

“교육은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스스로 문제해결 풍토 만들어줘야!”

김경희 기자 입력 2021.05.12 09:36 수정 2021.05.13 09:36

이동명 양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 회장
웅상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협의회 회장 나와
학생의 진로선택 도와 그 직업을 즐겁게 해줘야
‘근자열 원자래’는 일단은 밥상머리 교육부터 되어야
올해는 학부모와 소통을 할 예정
답사도 하고 교육에 관련된 토론회도 주관

↑↑ 이동명 양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 회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요즘 아이들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직업을 생각한다. 그런데 제도나 운영위원회, 대학이 못 따라 주는 것 같다. 웅상고등학교 운영위원회에 4년간 있었는데, 남자애들이 간호학과를 지원하고 지역의 국립대보다 서울의 대학을 선호한다. 취업 때문이다. 이제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업선택을 위해서 공부를 한다”

이동명 양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 회장은 요즘 아무리 학력이 떨어져도 대학에 못 가는 아이는 없다. 어느 대학에, 어느 진로를 선택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학력이 있는 아이는 인재대로 키우고 안 그런 아이는 학교에서 진로선택을 도와줘서 그것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막연하게 어느 학교에 가야한다는 데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아이의 적성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이 회장의 생각이 양산 72개 학교의 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 회장이 된 계기가 됐다. 회장에 선출 되었을 때 웅상에서 누군가 웅상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협의회 회장 나왔다는 말을 했다. 이 말 자체부터가 이제 바뀌어야 한다. 다 같은 양산이다. 웅상이 아닌 양산 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이 회장은 “갈수록 직업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자신이 할 수 있어 긍지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기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9년째 학교 관련 일을 해 오면서 살펴보고 챙겨왔는데, 그런 점에서 허술한 면이 많았다. 실제로 재작년부터 학생회장 대표를 운영위원회에 참가를 시켰다. 사실 학생들을 위한 운영위원회인데도 정작 학생들의 얘기를 빼놓고 있었다. 참여시켜보니 들을 게 많았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마음에서 해법을 찾아와야 한다. 지금까지는 주입식이었다. 그래서 협의회 회장을 자청했다. 동양고전에 이런 말이 있다. 인간은 뒤를 돌아보면서 어른이 된다. 

역으로 보면 아이들도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란다는 말과 같다. 거창하게 뭘 바꾸자는 게 아니고 그런 경험을 가지고 교육적인 면에서 조력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스스로 나섰다고 말했다.

올해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양산에 상당히 많은 교육단체가 있다. 그것의 중심이 될 단체가 협의회다. 여태 그것을 못 한 것 같다. 그동안 교장과 학생들과 소통을 해 왔다. 올해는 학부모와 소통을 할 예정이다. 답사도 하고 교육에 관련된 토론회도 주관해보려고 한다. 

 운동선수가 시합장에 들어가면 그 순간 부모나 감독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은 스스로 갈고 닦은 것으로 시합을 해야 한다. 교육이라는 것이 지키고 기다려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주는 게 어른이다.

‘근자열 원자래’는 일단은 밥상머리 교육부터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내 자식부터 지켜보고 기다려보고 거기서 출발이 돼야 한다. 거기서 답이 나온다. 교육이란 것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신의 가치다. 공자님도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온갖 궂은 일을 하시다 15세에 배우고자 하는 지학의 뜻을 갖고 입지를 세워 나가셨다.
 
이 협의회장은 “각 학교운영위원회는 법적 단체다. 협의회도 법적 단체이다. 그런데도 명예 단체 비슷하게 운영되었다. 올해 법적 단체로 등록이 되고 나면 운영위원장의 사업이 생길 것이다”면서 “지역 협의회의 실질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양산교육지원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학교발전은 물론 학생들이 행복한 양산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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