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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촌소류지를 둘러싸고 마을전체 깊은 갈등

최철근 기자 입력 2021.04.13 08:24 수정 2021.04.24 08:24

낚시터 측,“양산시생활체육낚시 시설로서 사용돼야...동호인들 644명 서명”
마을주민,“그동안 27년 낚시터를 해왔으면 이제 비워줘야 하는 것 아니냐”
갈등요인, 주민과 지주가 늘어나면서 진입로가 절실, 낚시터를 공원으로 바꾸면 해결

↑↑ 당촌소류지의 “죽전낚시랜드‘
ⓒ 웅상뉴스(웅상신문)
당촌소류지의 '죽전낚시랜드‘를 두고 양산시와 업주를 포함한 주민들끼리 장기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양산시 용당동 1096번지 일원 당촌소류지는 지난 27년간 시민들이 사용하는 양산시생활체육낚시 시설로써 사용되어 왔다.

일부 마을주민들과 낚시터 사업주 사이에 장기간 마찰이 벌어지고 있으나 해결이 나지 않고 이를 둘러싸고 갈등만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임대기간이 끝나, 양산시에서 계고장을 보내는 등 정상적 철거 절차를 밟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이를 무시하고 밀어 붙이고 있어 더욱 대립되고 있다.

지난 7일 마을 주민들은 긴급회의를 여는 등 양산시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9일 오전 서창동통장협의회에서도 이 낚시터를 찾아와서 영업 철회를 해달라는 집회를 열었다.

이 때문에 낚시터 업주는 자신의 사업장이 갈수록 시설이 부족하게 되면서 모든 낚시 시설은 폐쇄되어 생활낚시체육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예로부터 이곳 죽전 3길마을 12여 가구는 그동안 차가 겨우 다닐 수 있는 험한 마을진입로를 사용해왔다. 게다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도로 포장은 커녕 파해쳐져 점차 기능을 잃어가는 상태이다. 최근 세대주와 지주가 늘어나면서부터 갈수록 진출입에 불편을 느끼면서 양산시에 호소해 왔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양산시 소유인 당촌소류지(낚시터)를 수변공원으로 개발하게 되면 자연히 한가운데로 진입로가 날 것이다는 생각으로  양산시에 공원화해줄 것의 요구했고 추진 중이다.

한 마을 주민은 “그동안 27년 낚시터를 해왔으면 이제 비워줘야 하나 오래 되고 보니 물이 고여 악취가 나고 있다”며 “낚시터를 공원으로 만들면 길도 생기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낚시터 업주는 “어장을 관리하려면  물도 갈아줘야 한다. 따라서  물 수질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마을에서 십수년간 개사육장, 오폐수를 여과없이 낚시터로 흘러 보내는 행위가 오염시키는 데 가장 큰 요인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마을 한 주민은 “최근에 이곳에 이사를 왔는데 정상적 진입로가 없는 줄 최근에 알았다”며 “양산시에서 진입로를 만들어 준다는 말을 믿고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낚시터 업주는 “일부 주민들의 개발 욕심에 길을 내려는 속셈으로 이 산골에 영구히 혈세를 낭비하는 실효성없는 수변공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주변 도시들과 양산시민들이 찾아오는, 27년 동안 해온 양산시 레포츠 시설을 파기하고 쫒아내려는 의도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양산에 낚시인구 1십만여명이 있고 멀리서도 이곳을 찾아 웅상의 상권 활성화에 도움도 되고 있으며 양산시에 세수가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며 “또 우리 낚시터를 찾는 동호인들 이미 644명이나 서명을 해줬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업주에게 1차 계고장을 보내는 등 오는 20일까지 원상회복해 달라는 행정집행을 해놓고, 정상적으로 충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사회단체장 관계자는 “웅상에 혈세를 들어 만든 쓸모없이 내버려 두고 있는 공원이 얼마나 많으냐”며 “진입로가 없는 상태인 마을 구석에 건축인허가를 내어준 양산시에 첫째 문제가 있고, 양산시 자원인 레포츠시설과 주변마을의 현실적 환경조성과 효율적 개발을 내놓지 못하고 일부 기득권 요구에 좌우되는 행정에 부작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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