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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단체

나유순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신임동장/“주민에게 가까이 가는 따뜻한 동장이 되겠다”

김경희 기자 입력 2021.04.06 18:30 수정 2021.04.12 18:30

어르신에 대한 배려로 2층 동장실 1층으로 옮겨
탑골저수지와 시명골 주변에 명품 길 조성

↑↑ 나유순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신임동장이 지난 5일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실에서 앞으로의 서창동 발전과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서창동은 웅상에서 큰 동이다. 주민들의 자부심이 크다. 자긍심과 애향심이 존경스럽고 본받을 정도로 대단하다. 의리도 있다. 출장소에 근무할 때부터 이 지역이 좋았다. 그런데 동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좋고 인연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동을 멋지게 잘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야겠다. ”

이번에 부임한 나유순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신임동장이 말한다. 공무원 생활 31년 차, 웅상출장소의 총무팀장(6급)에서 서창동 동장(5급, 사무관)으로 진급한 나유순 신임동장의 의욕은 대단하다. 첫눈이 왔을 때의 초심으로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2층에 있던 동장실을 1층 구석진 창고 자리로 옮긴 것이다. 북향으로 냉기가 감돌고 있는 공간으로 내려온 것은 2층으로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다.

나유순 동장은 “하루는 할머니 한 분이 한 손에는 검은 봉지를 쥐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2층에 올라오시는데, 마음이 짠했다. 동장실이 굳이 2층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1층에 내려왔다. 맘이 편하고 불편함이 없어졌다, 내려오니 직원들도 좋아한다”면서 “이에 동장은 동의 얼굴인데 이렇게 있으면 되냐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제가 가면 경로당에 가면 경로당이 동장실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말했다. 2층 동장실은 헬스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나 동장이 두 번째로 시작한 일은 건물 출입문 사이에 있는 쌀 창고를 주민들의 쉼터로 만든 것이다. 주민들이 오가며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칭 ‘들랑날랑’으로 이름까지 생각해 두고 있다. 그리고 쉼터 앞에는 아나바다 코너를 만들어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은 기부해 필요한 사람들이 재사용하게 함으로써 나눔 문화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나유순 동장은 주민들에게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실제로 동에서는 사업을 거창하게 하지 못한다. 이에 나 동장은 꽃길, 쉼터, 둘레길 등 소소한 생활행정을 해서 주민에게 세심하게 다가가고 있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든 어디든 달려가서 어르신들이 왜 불편한지 알아보고 손이라도 잡아주는 따뜻한 동장이 되겠다고 한다.

나 동장은 “아까도 말해듯이 서창 동민들이 참 좋다. 젊은 여자 동장이라고 싫어할 줄 알았는데, 더 좋아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서창이 더 좋아졌다. 사무관으로서 첫사랑 같은 서창동이다. 잊을 수 없을 것이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서창동을 위해서 몇 가지 일을 하고 갈 것이다”면서 “시에서 이런 걸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부 양산은 예쁜 길들이 많다. 수국길도 조성하는 등 공원 조성도 많이 한다. 서창에는 탑골저수지와 시명골 같은 명소가 있다. 명품 길을 조성해볼까 생각해본다. 예산도 많이 안 들이고 누가 찾아오면 생각이 나는 예쁜 길을 만들고 싶다. 라일락꽃길이나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는 길들이 있을 것 같다. 일단 쉼터 조성을 하고 나머지는 일을 진행해가면서 하겠다”고 활기차게 말했다.

또한 나 동장은 "양산 출신으로 웅상출장소의 총무팀장을 다년간 지낸 경험으로 지역 주민들과 서로 소통해서 따뜻한 정이 오가는 살기좋은 지역으로 가꾸겠다"며 "언제라도 방문해서 불편한 점을 말해 주시면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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