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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군청 |
ⓒ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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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관광자원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 사업비가 300억원 이상으로 주춤하던 기장군이 최소한의 예산을 투입하는 활용 방안에 대해 재검토에 나섰다.
지난 25일 오규석 군수는 “2018년 동해선 폐선부지 활용 방안 용역 시 관광열차, 철로 상부 스카이 사이클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만 가능한 시설들이었다. 방향이 잘못 됐다. 최소의 예산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모색해 동해남부선 활용방안을 재검토하라”며 “동해선 연장노선 개통이 올해 9월로 예정되어 있으므로 폐선부지에 대하여 테마 트레킹 레일 로드 조성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부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30일 코로나19대응 일일상황보고회에서 오 군수는 “문화관광과에서 현재 폐선부지에 테마 트레킹 레일 로드 조성 사업을 군수 지시사항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아는데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 되지 않도록 하라.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현재 녹슨 기찻길을 그대로 활용해서 빛나는 기찻길로 만든다는 발상에서 출발하라”며 “폐선 부지를 원형 그대로 최대한 활용해서 ‘테마 트래킹 레일 로드’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이어 “테마 트래킹 레일 로드를 조성하면서 동요와 대중가요에 나오는 기찻길 노랫말을 테마로 한 노랫말 테마길을 조성하라. 동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를 소재로 오막살이 쉼터와 옥수수밭길, 가요 ‘고향역’을 소재로 코스모스 길, 가요 ‘기차와 소나무’를 소재로 소나무 숲길 조성 등 다양한 노랫말을 소재로 한 테마 트래킹 레일 로드를 조성하라”며 “또 폐차된 객차를 이용한 북까페, CCTV와 조명등을 설치해 24시간 달빛 테마길 등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모색하라”고 말했다.
또 “좌천 역사 매입을 추진 중인데, 좌천 역사를 1930년대부터 폐선될 때까지 동해남부선을 타고 생계를 이어갔던 우리 기장군민들의 삶의 애환과 역사가 묻어나는 기장의 역사관으로 재탄생하게 하라”며 “일제강점기와 6.25를 겪으며 피난민을 실어나르고, 때로는 일제 경제 수탈의 보급로 역할을 했던 뼈아픈 역사를 포함해서 동해남부선을 타고 다니며 생계를 이어갔던 기장의 어머니들, 새벽밥을 먹고 기차를 타고 공부했던 학생들, 동해남부선과 함께 기장에서 자라났던 기장의 인물들의 삶에 대해서도 좌천 역사에 담도록 하고 그 분들의 업적을 기리는 테마길도 조성하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한 ‘테마 트래킹 레일 로드’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를 위해 다음 주 기장군수를 비롯한 관계 부서 직원들이 철도 공단를 방문해 협의하고, 이에 필요한 용역비는 2회 추경에 확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기장군은 구 좌천역사를 매입하여 국가등록문화재(근대건축물) 등록을 추진 중이다. 현재 토지 및 건물 매입을 추진 중이며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후 내년에는 건물 리모델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구 좌천역사는 1930년대 건축된 동해남부선 기차역으로 일제강점기 지방 소규모 역사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문화역사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