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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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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이 오면서부터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신기하게도 고개를 숙이는 기미를 보이자 때마침 기다렸다는 듯, 이곳저곳에서 각 단체들의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3년만이고 계절 또한 선선한 가을이라 서로 질세라 앞 다투는 것 같은 분위기다.
양산에는 수많은 단체가 있다. 이들은 일 년에 한두 번씩 대회 및 문화행사를 해왔다. 소요되는 예산은 대체로 관련부서인 양산시 문화관광과에서 시비로 집행을 한다.
문화축제라면 우선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즉 주최 측에서 소요되는 예산을 시민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결국 행사의 주체는 시민인 것이다.
하지만 양산시 관련부서는 행사비용의 예산만 집행하면서 대체로 영수증 처리의 증빙자료 정산 일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그들 행사장에 시민들이 동참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다. 따라서 행사가 어떻게 잘 치러졌는지는 알바가 아니라는 듯, 행사에 들어가는 예산을 지급하고 정산(소요된 예산 증빙계산)만 맞으면 되는 것 외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렇기 때문에 일부 단체는 마치 숨어서 하는 듯, 고의로 행사를 알리지 않는다. 시민들을 불러들이는 행사에 자기네들만 조용하게 치르는 행사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때는 축제의 계절, 현재 양산시 내에 여러 행사가 치러지고 있어도 이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양산시 홈페이지나 현수막이라도 몇 개 걸어 알려야 하는 것 아닌지. 유기관 단체에는 그래도 지역에 알리는 편이지만 (사)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를 집행하는 양산시 관련 부서에서도 알려 주지도 않는다. 따라서 시민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는데 무엇을 물어보고 봐야 하는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집행하는 관련부서에서 오히려 알리는 것을 꺼린다는 주최 측의 말이다. 도대체 무엇을 감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반대로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이 있는, 그러한 혜택들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돌아갔는지도 당연히 짚어 봐야 할 것 아닌가 싶다.
주최 구성원, 그들끼리 갈라가지는 듯 한 행사를 한다면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관련부서와 주최 측이 시민들에게 배임행위에 해당될 수도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평산동에 거금을 들여 음악공원을 지었다. 밤이 빨리 찾아오는 요즈음 같은 계절은 무대행사를 하기 좋은 계절이다. 밤을 비추는 조명과 화려한 네온으로 단장한 ‘평산음악공원’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유는 인근 아파트 한개 동의 주민들이 시끄럽다는 것이다. 당연히 민원이 발생되었고 얼마 전 평산동 유기관 단체에서 하려고 했던 행사가 취소까지 되었다.
이 사정을 두고 필자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거금을 들여 음악공원을 지을 당시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예측을 하지 못했다는 것과 양산시 관련 부서에서 시민들을 위한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이므로 몇 시간만이라도 양해를 해달라는 적극적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원 들어온다고 무조건 행사 집행을 거부한다면 이같은 원리가 공무원들 일이 행사비용에 극한 한다는 것이다.
마치 원청인 하청에게 일을 맡기는 식의 단순한 산업구조가 순환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세금이라는 것은 행사 주최 측을 통해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철저한 인식과 개념을 가져야 한다. 행사도 전문가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되게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부서에서도 공사발주하는 부서처럼 잘 되었는지 검사하고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닌가.
현재 문화 행사 집행 담당부서의 개념이 잘못 됐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자기들끼리 나눠 먹고 증빙서류만 갖고 오라는 집행을 넘어서 예산을 제대로 쓰고, 또 그로인해 시민들이 얼마나 혜택을 받았는지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고 반응도 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산의 봉사 단체들은 예산을 얻어내기 위해 양산시에 목을 매고 있다. 그들은 행사비용만 들어오면 어떻게든 정산(증빙)만 하면 되는 간편한 일을 반복하고 있기때문이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련 부서는 공사를 발주하고 나서도 감리하듯 문화행사에도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주최 측만이 나눠 가지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나누는 행사가 치러진다면 시민들은 보다 더 흥겹고 보람된 축제의 계절을 만끽하지 않을까. "예산은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우선 이런 의식이 없는 일부 관련 공무원들의 개념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