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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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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하루종일 먹잇감을 포획하는 상황을 전자기기로 모니터한 결과 그들은 먹이를 쫓는 것을 지루해하거나 피곤해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늑대들은 먹잇감을 향해 날카로운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뒤쫓는 짐승 떼의 구성원 하나하나의 건강과 심리 상태 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뒤쫓는 짐승의 무리 중에서 약하거나 상처를 입었거나, 어리거나 늙은 동물만을 사냥의 주목표로 삼는다.
또한 사냥 전문가인 늑대는 손쉬운 먹잇감을 선택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전혀 구별하지 못하는 먹잇감의 아주 사소한 특징과 습관까지 아주 세밀하고 정밀하게 관찰하고 숙지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특히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는 짐승은 무리를 벗어나 홀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에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먹잇감을 노려오던 늑대의 표적이 된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늑대와 순록의 일종인 카리부는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서, 지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장소를 찾아 멀리 여행을 한다. 긴장감 없이 서로의 무리 속에 섞여서 생활하지만 적대적이지는 않다.
그러다가 어느 결전의 순간에 한 무리의 늑대들이 갑자기 카리부 속으로 돌진하여, 카리부의 약한 부분을 과감하게 공격한다. 공격을 당한 카리부는 다시 무리 속으로 돌아가면 늑대는 공격을 멈추고 그냥 내버려두는 과정을 매일같이 자주 반복한다. 늑대들은 상처 입은 카리부가 피를 흘리며 점점 힘을 잃어 저항의 의지를 상실할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다. 늑대들은 계속 역할을 바꿔가며 지친 카리부를 공격하는데 공격이 한 차례씩 거듭될수록 늑대들의 승리도 조끔씩 확실해진다.
마침내 카리부가 완전히 녹초가 되어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늑대 무리는 일제히 공격에 나선다. 늑대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결과 확실한 승리를 맛본다. 사실 카리부 사냥이 시작되면서부터 늑대들은 굶주림을 참고 견디며 며칠씩 사냥감을 몰아가면서 최종 승부를 한다.
그들이 성급하게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카리부 같은 동물의 발길질에 정통으로 맞게 되면 몸집이 작은 늑대들은 죽거나 다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늑대들은 질서 속에서 모두가 하나가 되고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진정 늑대는 그들의 무리를 위하여 산다.
늑대 무리는 단기적 성공보다는 장기적 승리를 노리는 것이다. 날카로운 관찰력, 하나의 목표에 대한 집념, 조직을 위한 충성스런 팀워크, 끝임 없는 탐구열, 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무서운 인내력 등이 우리가 배워야할 늑대의 생존 전략이다.
이러한 인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 하나의 태도이며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세계를 다루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인간들도 과거에는 이러한 늑대의 특성들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인간이 이러한 미덕을 잃어버렸다면 다시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노력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인내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
인내의 본질은 자연스러운 생명 리듬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간이 만든 시간표에 집착하지만 않으면 된다. 인간이 자신의 시간표에 집착하는 순간 실패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내의 본질을 통찰하는 늑대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