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으로 이번 전시를 ‘휴’로 했다. 코로나를 거치다보니 어떻게 보면 쉰다고 해야하는데 아니었다. 휴식은 열심히 일한 뒤 쉬는 것이 아닌가. 여행을 간다거나 뭘 본다거나 푹 쉬는 것이 진짜로 쉰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달 자명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 김복선 화가를 만난 것은 달라진 그림 때문이다. 먹과 수채화 물감을 섞은 그린 그림은 편안했다.
김 화가는 작년부터 구상했고 예전에도 쭉 해 온 작업으로 단순화하면서 편안해졌다. 정서적으로 어릴 때 서양화보다 동양화에 많이 접했기 때문에 먹을 사용했고 형태도 단순화 했다. ‘쉬고 가자’ 생각으로 나무도 산무도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단순화시키면서 사람들의 눈도 좀 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복선 화가의 그림에는 메시지도 있다. 그동안 환경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누구나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숲이 있고 산이 있으면 수많은 동물이 있고 생물체가 많이 살고 있다. 지구의 주인이 사람이라는 생각은 사람의 입장이다.
동물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주인이다. 보이지 않게 동물이 있다는 생각을 하자는 뜻에서 나무에다 얼룩말 문양이나 숲의 동물 문양을 그려놓았다. ”좀 편하게 하기 위해서 스케치 하지 않고 단숨에 그렸다. 중간에 뿌려놓은 흰색은 마킹을 해서 뜯어낸 것이고 안 보이는 맑은 산소 같은 것을 생각했다. 스케치는 구체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안하면 심플하게 휴가 더 강하게 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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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를 전공한 김 화가는 물 조절과 건조를 이용한 기법으로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다. 김 화가는 ”채색을 한 뒤 닦아가면서 지워가면서 원하는 대로 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편한 것으로 그렸다. 공감대를 얻었다. 관람하면서 쉴 수 있도록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복선 화가는 오는 11월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