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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굴 현장 전경(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제공) |
ⓒ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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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웅상 지역의 최대 공원인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공사 현장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흔적과 조선시대 봉분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 발견돼 청동기때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추측이다.
웅상센트럴파크에는 국비와 시비 등 총 55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300석을 갖춘 체육관과 체육시설 잔디광장 산책로 쉼터 자연체험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 문화공간이다. 준공 예정일은 2024년 3월이다.
27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 의뢰를 받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주진동 웅상센트럴파크(10만여 ㎡) 일대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시굴 조사와 표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이 일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준공이 6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표본조사 지역에서 지름 3m 내외의 청동기 시대 원형 주거지 2동과 조선시대 수혈(아래로 판 구멍) 5기, 주혈(기둥구멍) 1기가 확인됐다. 청동기 주거지 내부에서는 민무늬토기 조각이 출토됐다. 시굴 조사 지역에서는 분묘 2기, 수혈 26기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한가운데 지장물 보상관계로 전면 조사 착수를 미루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에는 평산리·주진동 유적 등 다수의 청동기 시대 취락 유적이 밀집하고, 청동기시대 후기 대표적 주거 형태인 송국리형 주거지가 발견된다. 조사단은 이 유적 또한 송국리형 주거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 조선시대 분묘는 장방형이다.
지표상으로 봉분이 확인되는데 일반적인 조선시대 봉분보다 큰 규모여서 신분이 높은 이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청동기시대 취락 유적 분포상을 볼 때 회야강 서쪽 일대 구릉부가 생활터로 선호됐음을 알 수 있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추후 발굴조사가 다 끝나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주진동 일대가 조선시대 생활상까지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