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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시민기고/ 과 유 불 급(過猶不及)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1.02.28 11:59 수정 2021.02.28 11:59

성 진 만(소주동 거주)
양산시 청년 정책단원

ⓒ 웅상뉴스(웅상신문)
과유불급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것도 문제가 된다. 라는 뜻이다. 이번에 동부양산 명동공원에 설치된 의자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사자성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경동스마트산업에서 양산관내 초등학생들이 출품한 그림을 바탕으로 제작한 의자를 기탁하였는데, 동면 금산리에 위치한 양산수질정화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의자보다 더 많은 의자를 갖다놓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개수로 비교를 해보자면 수질정화공원에 있는 의자 개수는 37개이며, 명동공원에는 이보다 19개 더 많은 56개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지난 2월 24일 명동공원에서 기탁식이 진행되었는데, 필자가 직접 명동공원을 둘러본 후 느낀점과 지역커뮤니티 회원분들의 여론을 종합해본 결과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은 짜임새 없이 콩나물시루처럼 의자를 너무 많이 설치했다는 저의 의견과 비슷한 내용의 평가들이 많았다.

앞서 의자개수로 단순비교를 해보았고, 면적으로 비교를 해보면 수질정화공원 같은 경우 어린이놀이터 2만 6000m² (부지 근거는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참조) 내에 37개가 설치가 되었고 명동근린공원 같은 경우 지도맵(면적재기 기능)을 통해 확인 해본 바로는 명동공원 비석이 세워져있는 입구 기준으로 잔디광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공간과 잔디광장을 포함하여 측정해본 결과 5,000m² 라는 결과 값을 확인했다.

공원에 있는 의자의 목적은 산책/걷기 등 움직이는 활동을 하다가 잠시 앉아서 휴식을 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을텐데, 명동근린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의자는 우리 양산 관내 초등학생들의 상상력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하여 어른들이 실현해주었다고 볼 수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물금 황산공원이라면 모를까. 물금 황산공원처럼 넓지도 않은 명동공원 잔디광장 공간에다가 의자를 과하게 배치를 해놓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머릿속에 지울 수가 없었다.

마치, 집 평수는 작은데 이것저것 좋아보이는 가구와 전자제품을 집 평수 고려하지 않고 들여놓다보면 이게 주거공간으로서의 집인지? 상품 진열매장인지? 구분이 가지않는 것 처럼 면적에 따라 적절한 비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화물차 톤수에 맞게 적재함에 물건을 싣듯이 처해진 상황에 따라 공간활용이 아주 중요하다는 점을 꼭 상기시켜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양산시에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해주는 건 찬성이다. 다만, 당초계획대로 황무지에서 사업이 진행될 때 설치하는 것과 기존의 공간에 덧칠하듯이 구조변경하여 주민들에게 필요하겠지 하고서 추가로 이것저것 들여놓는 것에 대하여 사업시행초기 단계에 고민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자면 평소 명동근린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생각과 의견이 담기면 더 좋다는 것이다.

상품도 마찬가지다. 구매한 고객들이 사용해보니깐 이런 부분 좋았어요 또는 이런 점은 약간 불편하여 다음 버전 상품에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처럼 시민들의 관점에서 정책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필자의 생각을 끝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 사자성어에 대해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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