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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남승흥 작가의 디카시 한 스푼

남승흥 시인의 디카시 한스푼(2)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4.11.28 08:14 수정 2024.11.28 08:14

최재우 작

ⓒ 웅상뉴스(웅상신문)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롤랑 바르트는 그의 책 ‘카메라 루시다’에서 사진의 의미를 스투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이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구분해서 설명했다. 우선 이번 회차에는 스투디움에 대해 살펴보고 푼크툼은 다음 회차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스투디움이란 작품을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공통적으로 느끼는 특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공유되고 있는 감정이며, 작가가 의도한 바를 관객 또는 독자가 동일하게 느끼는 것을 말한다.

시인 임보가 주장한 ‘좋은 시의 6가지 조건’ 중 3가지만 언급하자면, 첫 번째가 소통이 잘 되는 글(공감이 잘 되는 글)이며, 세 번째는 재미가 있는 글이라야 하고, 여섯 번째는 좋은 과일처럼 보기도 좋고 맛도 있고 영양가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래 디카시 ‘성적표’를 보면 빨래집게가 A 학점을 지칭한다는 걸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에 스투디움으로 분류되는 디카시이며, 단 2행으로 이루어진 디키시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좋은 시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영상 기호(사진)와 문자 기호(언술)가 절묘하게 결합하여 디카시가 의도하는 원활한 소통에 부합(符合)하는 시라고 해도 탓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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