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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차라리 이럴바엔 자치군으로 가겠다... 양산으로부터 독립...

최철근 기자 입력 2025.06.27 15:54 수정 2025.06.27 15:54

여전히 양산과 차별로 소외된 발전 결과 …
웅상인구 갈수록 줄어들어 이대로 가면 소멸 위기감
농어촌 혜택이 적용되는 읍이나 군으로 행정개편만이 문제 해결로 판단

지난 23일 열린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웅상 자치군 설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번 질의는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향후 도시의 비전을 모색하고, 특히 동부권인 웅상지역의 숙원 과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웅상이 양산시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치군으로 가겠다는 여론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웅상은 양산과 생활권 및 문화권의 차이, 지리적 단절, 예산 배분의 불균형 등의 문제가 지속되어 왔으며, 웅상은 역사적으로 신라 문화권에 속하고 생활권은 울산·부산 동부권과 연결되어 있으나, 행정적으로는 양산 서부권에 속해 주민들의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데다, 특히 예산마저 차별 적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양산시장 순회간담회 등 주민 발언 기회때마다 일부 웅상 주민들은 “서부 양산과 발전 차이로 보면 여전히 소외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럴 바엔 차라리 기장군이나 울주군으로 가겠다”라는 적잖은 의견이 표출되어 왔다.

실제 2025년 웅상 인구는 94,000명으로, 최근 몇 개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었지만, 여전히 웅상인구 10여 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오히려 줄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소도시를 위주로 현저히 줄어가고 있지만, 반면 주변 자치군이나 읍은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웅상이 지금 본격적으로 인구가 줄면 인력난에 지역공장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쪼그라드는 시점이 지금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대로 가면 웅상이 양산의 극히 일부분으로 소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든다는 일부 주민들의 판단이다.

웅상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주로 울산 원청에 매달려 있는 웅상지역 중소기업들은 사실상 가까운 장안공단에 비해 납품 물류비용도 비싸다”며 “지금처럼 인구가 줄어가는 데다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 가능한 도시철도마저 실현되지 않는다면 굳이 인력난까지 허덕이면서 여기서 공장 운영하기는 갈수록 깊은 갈등을 초래할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웅상발전협의회는 앞으로 웅상이 자치군으로 가야한다는 전제로 대 주민 서명운동과 별도로 추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으로 밀어붙일 예정이다. 양산과 울주, 정관사이에 끼어 퇴화되어가고 있는 현상에 웅상주민들은 현재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역 여론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지역 카페 웅상이야기(회원 수:94,000)에 보더라도 웅상사람들은 양산에 비해 여전히 소외당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 양산과 웅상의 주요사업 예산 배정 현황 <박일배 의원 제공>

양산시의회 박일배 의원(평산,덕계)은 지난 23일 열린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웅상 자치군 설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함으로써 웅상사람들의 불만의 댐에 물꼬를 트는 듯한 발언이 본격적으로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가 제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천만 원 이상 사업의 연평균 사업비는 총 2,628억 원으로, 그중 웅상지역에 투입된 예산은 연평균 470억 원, 전체의 17.9%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웅상 인구 비중(26.3%)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박일배 의원은 “웅상이 쇠퇴해가는 현실 앞에서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제는 웅상이 새로운 행정 구조로 전환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시정 발언에서 자치군으로 제정한다는 것은 위법이며 반대한다는 나동연 양산시장에게 “웅상이 문화, 지리, 교통 등 모든 것이 양산시하고는 별도에다 생각도 다른데 굳이 웅상이 양산시에 소외당하면서까지 붙어 있어야 하나”며 질의하면서 목소리 높여 강조했다.

이런 뉴스가 웅상신문과 카페 웅상이야기, SNS를 통해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더욱 웅상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한 주민은 지역 카페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내놓아 줄 수 있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생각나는 건 서명인 것 같은데 다른 방법들이 있을까요? 남양산은 신도시급인데도 읍면이면서 혜택은 다 받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진짜 독립하고싶다. 젊은 사람들이…. 다 나가고 있다. 자치군으로 전환 적극 공감한다. 등등의 “양산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한목소리로 표출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나동연 양산시장은 나름대로 웅상지역에 몰입해 최대한 발전에 임하고 있다고 때마다 의사를 밝히지만 웅상주민에게는 행정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결과가 저평과 받는 듯, 회야강르네상스 등 특별한 대안은 웅상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웅상사람들은 이제 와보니 예전 웅상읍 시대처럼 농어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시 읍이나 군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대안이라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자치군으로 가겠다는 웅상사람들의 판단은 지방선거 1여 년 남짓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넘어서면서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더욱이 지역출신이 양산시장 후보 출마를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웅상지역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에 나동연 시장은 어떤 대안과 정책으로 지금의 웅상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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