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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무언가 성취하고 싶나요? ‘동참’ 기도하면 더 큰 에너지가 내게로 옵니다” 원효암 주지스님의 조언

김경희 기자 입력 2024.08.19 07:28 수정 2024.08.20 07:28

원효암 주지 지범스님 인터뷰
원효암 주불 약사여래불, 보물지정 신청
동참 기도, 더 큰 에너지 얻어
천불회 맨발걷기 명상 활성화

↑↑ 원효암 주지 지범스님

양산시 천성산 750m 지점에 있는 원효암은 통도사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15년(646)에 원효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고종 때 중수했다. 

원효를 비롯한 많은 고승이 머물면서 수행했던 유서 깊은 사찰인 원효암, 원효가 수도하면서 중국에서 화엄교학을 배우러 온 1,000명의 수행자를 가르쳐 성인으로 탄생시킨 이곳은 예로부터 기도하면 꼭 성취되는 영험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원효암 대웅전 주불도 약사여래불이다. 약사여래불은 열두 가지 서원(誓願)을 세워 중생의 질병 구제, 수명 연장, 재화 소멸, 의식(衣食) 만족을 이루어 주며, 중생을 바른길로 인도하여 깨달음을 얻게 하는 부처, 동방의 수호불이다. 
옥토끼와 약사수레를 타고 있으며, 왼손에는 약병을 들고 오른손은 여의주를 들고 있다. 

↑↑ 원효암 대웅전 약사여래불

안개가 감돌고 있는 천성산 원효암에서 만난 주지 지범스님은 “약사여래불은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지혜를 얻게 해주는 부처님이다”라면서

 “약사여래불은 동아시아에서 매우 인기 있는 부처님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의 많은 사찰에는 약사여래불을 모신 불상이 있는데, 약사여래불은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지혜를 얻게 해주는 부처님으로, 많은 중생의 공경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대적으로 요즘 세상처럼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시대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국민이 힘들어하십니다. 그로 인해 그 많은 병원이 항상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이 시기에는 약사여래불의 원력으로 약사여래부처님의 기도로서 많은 가피로 정신적 육체적인 병고에서 쾌차하시어 건강하시길 기원드리며, 약사여래불 기도 시절 인연이 도래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주지 지범스님이 말했다. 진지한 그의 말에서 사찰에 들어서면서 본 글이 떠올랐다. 화엄경 독송 1000일 기도, 금강경 독송 1000일 기도, 신묘장구대다라니 108송, 천불회, 맨발걷기, 1000일 기도, 성지순례108 기도 등등. 

원효암에 부임한 지난 1년 동안 주지 지범스님은 원효암을 기도도량으로 기도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원효암 전경

-활발하게 진행 중인 천불회 6바라밀, 맨발걷기 명상이란?

불교는, 번뇌와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는 '회향'은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모든 불교 수행의 목적입니다.

이에 따라 불교에서는 회향을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수행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수행 방법은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육바라밀은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보살의 실천행입니다.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적인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실천수행법인 육바라밀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반야바라밀 등의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불회는 이렇게 육바라밀 실천을 통해서 깨달음으로 갈 수 있도록 수행정진이 목적이며 또한 맨발 걷기 명상을 통하여 육체적인 건강도 함께 하고자 하는 뜻에서 맨발걷기와 맨손체조 명상을 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고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천성산의 맑은 정기도 받으시고 맑은 물과 평안한 마음의 고향의 맛도 즐기면 좋겠습니다.


-원효암에 부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1년이라는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원효암이 양산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으뜸인 도량으로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원효암은 '마음의 고향’을 찾는 도량으로서 원효암에 오시는 모든 불자님이 참나인 마음의 고향을 체득하시어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대자유와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비록 적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하고 항상 발원합니다.

-원효암 주불 약사여래불 보물 지정 신청 중이시라는데

원효암 부처님 주불이 약사여래부처님입니다. 380여 년 전에 조성한 부처님으로 지금 보물로 신청하기 위한 연구와 책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2~3년 이내에 보물로 지정될 것으로 사료 됩니다. 보물로 지정을 받도록 노력하겠으며, 더욱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원효암은 양산시에서 위대한 인물로서 원효성사님을 선정하고 1년에 한 번씩 원효성사에 대한 연구 세미나를 양산시 차원에서 실행하고 봄 매년 4월 30일 날 원효성사님의 뜻을 배우고 받들 수 있도록 원효성사 헌다례를 실행합니다.

원효암은 대한민국의 위인이신 원효성사님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맑고 청아한 기도 도량으로서 양산뿐만 아니고 전국에서 많은 불자님이 참배하러 오십니다. 원효성사님의 일심사상과 화쟁사상, 무애사상의 숭고한 뜻을 배우고 청아한 맑은 기운을 받아 가시어 행복을 누리시기를 발원합니다.


-양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양산시민들은 복 받은 시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원효성사님을 세계적인 사상가로 인정하시는 위인이 가까이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복 받은 것이고 가까이에 이러한 명산이 있고 맑고 청아한 기운을 언제나 가까이에서 느끼고 받을 수 있는 것만이라도 얼마나 행복한 것입니까.

그냥 원효성사님이 계셨던 것으로만 각자 시민들께서 자부심이 드시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천성산 등산도 하시고 맑은 도량에서 맑고 청아한 기운도 받으신다면 실생활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나는 마음이 고향입니다. 마음이 고향이라는 것은 아늑하고 포근합니다. 그런 행복을, 그런 자유를 체득해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동참 기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지범스님
지범스님은 1987년 통도사에서 현문스님 은사로 사미계 받고 1990년 통도사 승가대학 졸업했다. 
자장암과 영명사에서 1000일 기도 성만, 전국 선원에서 15안거 성만, 통도사 노전 소임, 지난해 원효암 주지로 부임했다. 

2023년 양산시 주최 양산문화원에서 치른 원효스님 다례제가 원효스님께서 주석하시던, 천년고찰 기도영험도량 천성산 원효암에서 다례제를 지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취합되어, 지난 4월 30일 천성산 원효암에서 봉행했다. 

이날 연등전시 축제도 진행되어 원효암 대웅전, 약사전, 사성각이 예술인들이 만든 단청과 한지공예 등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었다.

“원효암처럼 맑고 청아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원래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다. 천불회, 다라니경 등을 하고 있는 이유다. 

보통 혼자서 기도하지만 동참으로 기도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기도를 함께 받을 수 있다. 기도가 잘 되지 않고 나태해질 때 대중과 함께 기도하면 더 큰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지범스님은 기도는 과학적으로 만물이 파동으로 이루어졌다. 자기가 소원하고자 의식의 파동이 맞춰질 때 그런 에너지가 함께 내게로 온다. 우리가 다 함께 기도하면 그런 성취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이 만든 단청과 한지공예
호국사자후 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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