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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장마철 태풍 때 넘쳐나는 회야강 모습(오리소 뷰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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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웅상지역 용당동과 울주군 경계면에 소재하고 있는 웅비공단은 본격 장마철을 맞아 집중호우 피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웅비공단은 빈번해진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하수관을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역류하면서 피해를 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K업체의 경우 공장에 물이 차서 피해를 입었고 N업체도 화물차량 두 대가 물에 잠겨서 폐차했다.
본격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강우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웅비공단 업체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해 공장에 물이 들어와서 불안에 떨었던 H업체 대표는 “실제로 집중호우로 공장이 물에 잠기면 그 피해는 크다. 우리는 그나마 제조업체가 아니라 3, 4천만 원 정도 예상하지만 다른 기업의 경우 몇억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라면서
“기계와 제품 등이 물에 잠기면 납품도 못 하고 요즘 기계도 다 전자식이라서 사용하지 못하고 교체해야 한다. 거기다가 일을 하지 못하는 날짜와 인건비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가 대략 100억, 많으면 200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서 장마철은 비가 단시간에 하루 이틀 오다가 안 오는 기간이 길어지고. 길어지는 기간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비가 오는 동안은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한꺼번에 집중되는 특성을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한 시간에 30㎜ 이상 혹은 하루에 80㎜ 이상의 비가 좁은 지역에 퍼붓듯이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
회야강 저지대에 있는 웅비공단과 용당산단에 입주한 업체는 70~80개 정도, 회야강에서 인접한 공장만 해도 약 20개 정도이고 외국인 노동자 숙식을 하는 공장도 있다.
웅비공단 관련자는 “최근 들어 늘어난 노면 포장으로 빗물이 그대로 회야강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시간당 50㎜ 이상 폭우 때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상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대응할 방법이 없다. 오직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천수답과 비슷하다”라면서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회야댐에서 물이 나가지 못해서 그 문제의 원인이 회야댐의 수위 조절에 있다고 말했다.
회야댐은 토석제를 사용한 중앙차수벽식 록필댐으로 1986년 5월에 준공되었으며, 유역면적(127㎢) 대비 저수면적(2.3㎢)이 작고 별도 수문이 없이 만수위가 되면 댐 위에 설치한 방수로를 통해 물을 방류한다. 이에 호우 시 물을 방출하지 못하고 월류하곤 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쏟아진 비로 회야댐 물이 월류하면서 하류 지역이 침수돼 큰 피해를 보았다. 이후 홍수 통제 및 댐 안전성 강화를 위해 회야댐 수문 설치가 수년째 현안으로 올라오고 있지만 1000억원으로 예측되는 사업비 때문에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집중호우시 회야댐의 수위 조절이 잘 안 되고 급속하게 늘어난 유입량으로 침수할 위기가 놓인 웅비공단. 하수도의 관이 회야강의 빠른 유속으로 나가지 못하고 역류해서 들어온 물은 공장 바닥까지 차올라왔다가 비가 그치면 쑥 빠져나간다. 그 사이, 제품과 기계 등이 물에 잠겨 못 쓰게 된다.
이모 웅비공단 입주 업체 대표는 “2003년에 비가 엄청나게 왔다. 그때만 해도 웅상에 노면 포장이 절반이 안 되었다. 20년 사이에 노면 포장이 많이 되어 물의 유입량이 늘어났다. 비가 오면 그대로 회야강에 유입이 된다. 제방 둑을 올리거나 관로를 넓게 해도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집중호우 시 물바다를 피해갈 수 없다.
두 지자체가 회야강 저지대 지역이 1% 잠긴다고 하면서 알아서 하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시대가 너무 위험하다. 국지성 집중호우 예방 대처가 필요하다”라면서
“회야댐에 수문이 있으면 바닥도 깨끗해지고 물 수위도 좋아지겠지만 사업비 때문에 공사가 어려운 것 같다. 대안으로 대용량 배수펌프 설치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배수펌프는 여름 장마철에만 사용하지만, 웅상지역에 피해를 주지도 않고 댐도 지키고 저지대 마을도 지킬 수 있다.
신기아파트 앞에 배수펌프 시설이 있다. 그 정도의 시설을 2, 3개 정도 설치해도 회야댐을 월류해서 넘어가는 물의 양과 웅상 저지대 물 배출량이 적어진다”라고 말하면서 배수펌프 설치를 대안으로 들었다.
실제로 집중호우 때 물이 잘 빠지지 않아서 물바다가 되곤 했던 양산시 북정동 270일원에 2012년 북정배수펌프장을 준공했고 2023년 북정배수구역(중앙, 양주, 삼성동 일원)에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2025년 6월까지 하수관로 길이 6.9km 신설 및 개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웅비공단 공공관로에 문제가 있다면 관리를 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