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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금 이곳은> 본격적인 장마 시작, 웅비공단 국지성 호우 피해 우려

김경희 기자 입력 2024.06.24 08:51 수정 2024.06.24 08:51

지난해 국지성호우 웅비공단 공장 물 잠겨
회야댐 유입량 따라잡지 못해 하수관 역류
지자체, 집중호우 저지대 대책마련 해야
대용량 배수펌프 설치 대안 제시

↑↑ 회야댐 월류
ⓒ 웅상뉴스(웅상신문)
“공장이 물에 잠겨서 기계와 제품을 못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오그라듭니다.”

양산 웅상지역 웅비공단 업체 관련자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공장에 사무실 문턱까지 넘실거리던 물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올 극한 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웅비공단 업체 관련자들은 국지성 호우 피해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 장마철은 주변 기압계의 변동이 커 정체 전선의 이동 방향을 쉽게 예측할 수 없어 장마 기간을 전망할 수도 없고 지난해처럼 국지성 호우나 기압골 영향 등에 장마 기간이 아닐 때도 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웅비공단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기후 변화와 도심의 발전변화를 지켜본 관련업자들은 “웅비공단은 회야강의 저지대에 위치한다. 이상기후의 변화로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공장이 물에 잠기고 있다. 그 본질적인 이유는 회야댐에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즉 현재 회야댐은 별도 수문이 없이 만수위가 되면 댐 위에 설치된 방수로를 통해 물을 방류하는 구조로 국지성 호우시 유입량 대비 배출량이 따라잡지 못하고 그로 인해 회야강에 불어난 물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웅비공단 관로를 막고 물이 공장 내로 역류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앞으로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점점 빈번해질 것이고 그로 인해 웅상 관내 저지대 침수가 발생하여 재산과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라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수년간 도시 개발에 따른 지표면(노면) 포장으로 인해 회야천 수량 유입 속도가 빨라졌고 수량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웅촌의 미니 신도시 개발로 더더욱 회야댐 유입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 늦기 전에 양산시는 울산시와 협의하여 대책을 마련을 바란다면서 2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하나는 회야강 홍수대책 방안으로 회야댐 홍수 조절을 위한 수문 신설 설치이고 또 다른 하나는 회야댐 수위 조절을 위한 대용량 배수펌프 설치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는 국지성 호우, 최근 들어 더욱더 잦아지고 강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폭우의 해로 기록된 지난해, 국지성 호우로 공장에 물이 찬 웅비공단 업체들은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는 국지성 호우의 강도에 올해도 하수관의 물이 역류하고 공장이 침수하지 않을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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