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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웅상의 유일한 종합병원 또 다시 문 닫나

최철근 기자 입력 2024.02.24 08:05 수정 2024.03.01 08:05

웅상중앙병원 폐업 소식, 주민들 당황 불안 호소
병원장 별세로 상속 이뤄지지 않아 인수자 나서야 할 처지
골든타임 놓치는 의료공백 속 살아야 하는 비참한 상황 예고
주민들, 양산시와 정치인들 해결 당부

↑↑ 웅상중앙병원 전경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지역에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 웅상중앙병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커뮤니티 카페 등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웅상중앙병원은 지난 2015년 3월 의료법인 보원의료재단(이사장 김상채)이 부도로 2년간 표류 중인 당시 조은현대병원을 인수하면서 웅상중앙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해해 왔다. 그동안 웅상중앙병원은 응급실만 하나만 해도 매월 2~3억 원이나 들어가는 무리한 경영에 주인이 2번 바뀌는 등 2,차 병원으로 힘겨운 운영을 해왔다.

지난 2020년 위요섭 병원장이 병원을 인수하면서부터 사실상 법인에서 개인 병원운영 체재로 변환됐다. 웅상 유일의 종합병원 웅상중앙병원은 개원 5년 만에 10개 전문 진료 센터에 299병상 규모를 갖추어 주민들에게 24시간 응급 진료 및 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제공 해 왔다. 웅상인구 10만 명, 정관인구 8만 명, 18만 명이 응급 시 골든타임 안에 들어오는 생명의 파수꾼과도 같은, 지역민들에게는 없으면 안 될 절실한 병원으로 여겨 왔다.

지난해 12월 위요섭 병원장이 위암으로 별세를 하자 현행법에 개인병원 체재는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는 자가 운영해야하는 처지에 놓여 집안에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는 후손(상속해당자)들이 아무도 없는 데다 부채 등, 요즘 멀쩡한 회사도 후손들이 물려받기를 꺼리는 조세법에 무리한 상속을 거부하는 입장다.

이에 웅상중앙병원 측은 수습라고 정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해왔으나 그동안 인수를 희망하는, 두 곳데서 오갔으나 빈손으로 돌아갔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오는 28일 1차, 3월 28일 2차까지 인수 및 상속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병원면허가 자동 소멸하는 위기에 놓여 있다.

양산시 보건 관계자는 “아직 폐업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다. 들어오면 조치를 하겠지만 아직 우리로서는 병원이 정상화 운영하는 데 도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웅상중앙병원이 웅상지역 유일 종합병원으로서 급성기병원(급성질환이나 응급질환을 볼 수 있는 입원 가능한 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왔던 웅상중앙병원이 폐업한다는 소식에 웅상 주민들은 몹시 당황한 기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카페 웅상이야기 등 지역 커뮤니티에 이른 시일 내 해결되어 종사자분들의 이직 없이 전원 복귀되기를 바라는 정상 운영을 호소하는 글과 함께, 응급실 없는 의료 사각 지역에서 살아가야 하는 비참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양산시와 김두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부탁하는 당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두관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님부터 우리가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병원 인수를 위해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상당한 재력가와 별도의 상의를 해 왔던 적이 있다. 아마 다음 주가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덕계동 사는 김 모씨는 “웅상지역은 응급 시 부산과 양산에 있는 병원을 가는 데 30분이나 소요된다. 웅상중앙병원이 문 닫으면 또다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웅상이 양산에서 여전히 소외당하는 지역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양산시와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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