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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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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양산시 2030장기발전 기본계획안을 들여다보면 양산 인구를 50만으로 계획하고, 그 중 웅상인구는 현실적으로 12만 중소도시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지난 2011년 양산시에서 계획안에 2020년 웅상장단기 구체적 발전계획에도 웅상인구 12만으로 계획되어 있다. 웅상의 인구 증가가 지금같은 속도로 간다면 2030웅상 인구증가 계획은 당시 양산시가 추산한 인구수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시 웅상발전협의회 등 웅상의 대표적 단체는 “인구증가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고 끝없이 추구해야 할 사안이다. 웅상인구가 양산시에 차지하는 비중은 오랫동안 3분의 1을 유지해 왔다. 이대로 적용한다면 계획인구 50만 인구에 3/1 약 17만 명이다. 현재 인구 10만 명에 현재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건립하고 있는 아파트 입주예상자를 보아도 2020년 내 12만 명은 충분하게 넘기게 될 것이다”라며 “이 예상 수치를 본다면 2020웅상장단기 발전계획 인구증가는 17만 정도가 정확할 것으로 예산이 허용된다. 이를 무시하고 2030계획에 웅상인구 12만 명이란 어떤 계산 때문에 산출된 것인지 뒷집강아지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며 양산시 웅상 인구증가 정책에 대해서 비웃음으로 응수했다.
지나고 보니 양산시 추산이 들어맞았다. 2023년 올해 1월 현재 양산시 전체 인구수가 35만 3,778명이다. 여기다가 웅상 사람들이 내세우는 양산 전체인구 3분의 1이라고 하면 12만 명 가까이 되어야 하지만 2023년 현재 웅상 인구는 10만을 넘지 못하고 십수 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웅상의 인구가 왜 이렇게 늘어나지 않는 것인가. 이는 여러 요인이 있다. 그 중 서창동은 학교들로 차 있으므로 거리 제한 때문에 중심 상권 발전이 되지 않다 보니 다양한 형태로 성장하는 도시로 변모하지 못하는 것. 이밖에 열악한 교육환경, 주변 환경 등 걸림돌이 되는 데다 트램으로 논의되던 것이 경전철(AGT)로 변경 검토되는 것으로 바뀌면서 거침없이 달릴 것 같은 광역도시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앞두고 주춤하면서 속시원하게 달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직도 웅상에 도시철도가 다니는 장면은 사실 먼 나라 얘기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게다가 아파트 분양마저도 높은 금리로 인해 분양사업은 잠시 문을 닫은 듯하다. 인구증가의 악제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웅상을 움직여왔던 토박이, 유지 등 기득권을 이루어 왔던 인사들은 그동안 웅상 발전에 한 힘을 모아 왔었다. 고향이 웅상인 서형수 국회의원이 영원한 불모지로 여겼던 이곳에서 민주당 최초의 정치인이 당선됐다. 이는 통틀어 개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후 우리나라 정치권은 분명하게 양당체제로 갈라지면서, 하나로 뭉쳐왔던 지역 사람들도 양당으로 나뉘지고 있다. 특히 나동연 시장 민선 7기에 만들었던 웅상의 전통적 자산인 ‘웅상문예원’을 중심으로 민심의 색깔이 갈라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 구성원들은 웅상의 어른, 한마디로 웅상을 이끄는 인사들로 모였다. 어느덧 더불어민주당 선대본부장인 모 위원장이 가담하면서 그가 이끄는 웅상발전협의회에 소속된 회원들이 배제되는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지역 전체가 심한 갈등이 조장되고 있다. 지금도 웅상지역은 계속 분열이 일어나고 뚜렷하게 양분되면서 골이 깊어져 가고 있다.
웅상발전협의회 단체 회장을 지낸 모 씨는 “웅상문예원이란 곳은 그야말로 웅상의 전통적 맥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다”며 “하지만 같은 동네 형님 동생 친구로 자란 우리가 현 정치권같은 여당 야당 같은 모습으로 변모해간다면 우리 모두 이 지역에서 부끄러움에 후배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서창동 사는 모 씨는 “웅상 발전을 위해 웅상 사람끼리 하나로 힘을 모아도 모자라는 판에 분열과 기득권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면 이러한 요인으로 지역발전에 저해를 가져오고 인구 또한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웅상에는 지금도 여러 가지 현안이 산재해 있다. 그로 인해 인구증가가 십수 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하나로 힘을 모아 보태어야 할 지금, 동네 사람들마저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패거리틀의 병폐를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여야 양당처럼 서로 할퀴는 잘못된 형태로 변모될 것이 아니라 웅상이 발전하려면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화합’이 강조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