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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계묘년(癸卯年)의 선물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3.01.11 01:58 수정 2023.01.11 01:58

원암 장 영 주
국학원 상임고문
웅상신문 칼럼위원

ⓒ 웅상뉴스(웅상신문)
2023년, 계묘년 토끼띠의 해이다. 두 갑자전인 1903년의 계묘년은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의 등극 40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고종은 ‘칭경예식’이라는 셀프 축하잔치를 열어 밤마다 서양식 파티를 벌리니 그 경비가 100만원에 달하였다. 한 해전인 1902년 대한제국의 총예산이 759만 원이고 군부예산은 100만원이었다. 화려하고 위엄에 넘치는 잔치를 이해 아직 운전기사도 없는 나라에서 황제용 캐딜락을 수입한다. 운전기사는 일본에서 모셔 오고 잔치에 초청된 손님들을 나르기 위한 인력거도 사들인다. 을사늑약 체결 2년 전으로 옆 나라인 러시아와 일본은 존망을 건 전쟁 중으로 죽음의 신이 한반도를 덮쳐들기 직전이었다. 황제 고종은 자기나라의 한 해 국방비를 칭경예식 잔치 상에 몽땅 쏟아 부은 것이다. 나라를 팔아 대한제국 최후의 잔치판을 벌린 셈이다. 이래서야 망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고 노예가 되지 않을 국민이 또한 어디 있겠는가.

같은 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한다. 인류는 바야흐로 중력의 족쇄에서 자유로워지기 시작한다. 120년이 지난 계묘년 첫날에 대한민국은 지구중력을 벗어난 과학기술의 쾌거를 벌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호’가 발사 후 145일 만에 달의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곧 바로 달의 상공 117km 어간에서 찍은 지구모습을 전송하기 시작하였다. 새해의 첫선물인 달에서 본 고향별 지구의 모습은 신비롭고 영묘하기 그지없다. 대한의 주인이 황제에서 국민으로 바뀐 차이가 이토록 큰 것이다. 선물은 이어진다. ‘대한민국’은 ‘대한제국’과는 국력도 국격도 현저하게 달라져 어느새 지구촌의 강국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2022년의 마지막 날, 미국의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NWR)’는 ‘2022년의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 TOP 10’을 발표하였다. 지도자, 경제적 영향력, 정치적 영향력, 군사력, 국제 동맹 등 5가지를 점수화 하여 순위를 매겼다.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러시아, 4위 독일, 5위 영국, 6위 한국, 7위 프랑스, 8위 일본, 9위 아랍에미리트, 10위 이스라엘의 순이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6위에 오르다니! 모두가 놀라고 있다. 자세히 보자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급속하게 추락하고 있고 중국도 앞으로 3, 4년이 고비가 될 것이다. 두 강대국 모두 1인 장기 독재정권 체재로 여지없이 위기에 봉착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정신을 바로 차린다면 순위는 또 다시 변할 것이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6.25 한국전쟁으로 한반도에서는 약 300만 명의 고귀한 생명들이 희생당했다. 지상의 모든 것은 철저하게 파괴되고 최빈국이 되어 이곳저곳의 원조로 겨우 연명하게 되었다. 1953년 7월 27일을 기해 6.25 동란은 정전이 되어 분단국이 되어버렸다. 남과 북은 총칼대결, 경제대결, 체제대결로 지금까지 극렬하게 경쟁 중이다. 지난 70년은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 위에 서있는 지고 지난한 세월이었다. 그 엄혹한 시간을 우리는 공산주의에 맞서 초지일관 자신과 세계의 자유진영을 지켜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1인 장기 독재의 공산주의 체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의 경쟁은 곧 승패가 결정 날 것이다. 이미 우리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튀르키예의 '차나칼레 대교'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할리파’는 모두 우리나라 건설회사의 작품이다. 부동의 세계 1위인 조선 산업, 약진하는 방산 산업, 에너지의 근원적 해결책인 소형원자로와 인공태양기술, 인류의 먹거리를 해결할 담수화와 AI 농업, 그 외에도 양자컴퓨터, 수소산업 등 수많은 미래의 난제들이 우리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 최고 아이큐, 최고 학력, 최대 근로시간을 지닌 대한민국에 의해 해결 될 것이다. 국내 정치의 안정이 이루어지면 자유평화통일이 성큼 다가 올 것이다. 그때 우리는 70년간 지속된 정전의 모든 악조건을 뒤집고 지구촌을 살리는 운명적 존재로 세계사의 전면에 등장 할 것이다. 바야흐로 때가 다가오고 있다. 본디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려운 법! 초심을 잊지 말고 전력을 다하여 미래기술 강국이 되어야만 한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되면 우리는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계묘년 새해 벽두부터 물들어 온다. 합심하여 일심으로 노를 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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