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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별떨기작은도서관(관장 조미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그림 강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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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별떨기작은도서관(관장 조미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그림 강좌를 열고 있다. 즉 어반스케치와 수채화, 아크릴 등 다양한 장르로 예술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그 중 아크릴 그림강좌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금요일 봉우아파트에 위치한 도서관에서 지역주민 13여 명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10월에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그림그리기 강좌는 요즘 주민자치단체와 종합복지관, 도서관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주민에게 그림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면서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봉우별떨기작은도서관의 아크릴 수업은 강사인 송재숙 화가의 지도로 진행되며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금요일 오전 10시, 도서관은 금세 화실로 변한다. 창고에서 이젤을 가져오고 아크릴 물감과 붓, 팔레트 등을 책상에 정리한 뒤 캔버스에 붓질하던 사람들의 표정은 자못 진지하다. 기자가 강사인 송재숙 화가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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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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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화는 무엇인가요?
송 화가는
“아크릴 물감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아크릴 수지로 만든 것인데 빨리 말라서 수정도 간편하고 건조도 빠르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수채화 물감은 수정하다 보면 종이가 물에 불어서 번지기도 하고 유화는 물감이 굳기를 기다려야 한다. 반면 아크릴 물감은 초보자도 다루기 쉽다.
비교적 최근인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채색 기법인 아크릴화는 물감에 물을 많이 섞으면 수채화처럼 맑은 표현이 가능하고, 적게 섞으면 유화 같은 질감으로 표현할 수도 있어서 수채화와 유화의 중간에 있다. 특히 아크릴 물감은 빨리 굳는 특성 때문에 쓸 만큼만 팔레트에 짜야 하고, 붓도 물감과 엉키기 전에 부지런히 씻어야 한다"면서 수강생의 열정에 두 시간이란 수업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제가 아는 기법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고 싶게 합니다"고 말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을 그리면서 나만의 시간도 가지고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아요.”
“늘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도서관에서 어반스케치 그림강좌를 보고 시작했고 아크릴 그림까지 그리게 되니 감동입니다. 좋아서 하니까 집중도 잘 되네요.”
“해외여행 다니면서 풍경을 그려 보는 게 버킷리스트에요. 우연한 기회에 그림을 시작했는데, 채색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수업에 도전했어요. 저렴한 돈으로 아크릴화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물을 눈여겨 보고 관찰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요. 사물마다 각각 다른 것이 각자의 색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도 저마다 다르잖아요.”
“상상력을 키우게 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어려움, 회색빛의 삶에서 금빛을 보게 한다. 예술은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게 한다.”
“살아가는데 그다지 쓸모가 없는 그림을 왜 하냐는 사람도 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돈이나 벌으라면서. 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가치를 어디에다 두는가는 각자의 관점이지만 저는 그림을 그리면 좀더 나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게 기분이 좋아요.”
“그림을 배우면서 전시회에 가면 작가들의 작품도 유심히 보는데,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기도 하고 세세한 표현이 눈에 들어와요.”
조미혜 도서관장은 “그림강좌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문화예술이 퍼지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