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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물금취수장 바로 아래 물금나루의 녹조 상황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
ⓒ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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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창원시 진해구민의 수돗물을 만드는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급기야 지난 9일 진해구민의 수돗물에서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이번 석동정수장의 깔따구 유충의 근원은 원수로부터 기인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본포취수장 낙동강 원수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창원 뿐만이 아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창원의 깔따구 유충 파동 소식을 듣고 대구 취수장인 매곡취수장 건너 낙동강을 조사했는데 15분 만에 붉은 깔따구 유충을 20개 넘게 채집했다. 이 정도면 대구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붉은 깔따구는 수질 최악의 등급 4등급 지표생물이다. 낙동강물이 4급수 이하로 전락했다. 낙동강 원수 수질이 고도정수 처리 후 사용하는 공업용수 수질로 떨어진 것이다.
물금취수장에서 일부 지역의 상수를 공급 받는 양산시의 물도 안전하지 않다는 여론이 나고 있다. 올해 6월 22일 경남시민환경연구소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대동 선착장 인근 낙동강 상태도 이른 폭염에 이미 녹조 사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3일 김해 생림 삼랑진 철교 아래 강변 여과수 취수원 인근의 녹조 상황은 2019년 8월 14일 조사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걸쭉한 녹조 현상이 한 달 넘게 빨라진 것이다. 지난 13일 물금 취수장 바로 아래에서 찍은 물금나루의 수질을 보면, 초록빛 물감을 탄 둣 불투명하다.
걸쭉한 녹조 낙동강과 깔따구 유충사태를 접한 시민들은 먹는 식수에 불안에 떨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하여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고, 현재 각 가정에 매달 톤당 170원을 환경부에 납부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깔따구 유충이 섞인 4급수 수돗물이라니 시민들은 분노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
이에 시민사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 양산시와 양산시의회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해소와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직장,
가정의 시민과 협조해 수도꼭지 깔따구 유충 모니터링을 실시하라
- 양산시는 수돗물 유충검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낙동강 원수의 일일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양산시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라
- 양산시와 양산시의회는 낙동강 수질개선에 도움되지 않는 물이용 부담금, 원수대금 면제를 요
구하라
- 환경부는 상수원오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인 낙동강 보 수문 전면
개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