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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화산책

[우리동네 스케치] 내가 겪은 코로나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2.04.11 10:41 수정 2022.04.11 10:41

조미혜 봉우별별떨기작은도서관 관장

조미혜 그림
코로나가 2년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고 모이는 것도 여의치 않고 하루 확진자가 50~60만명이상 발병되었을 무렵 내 주위의 지인들도 몇 명씩 코로나에 확진되어 격리되는 일들이 생기게 되었다.

백신을 3차까지 맞은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선생님들도 한 두명씩 확진되어 코로나가 점점 내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 들었다.
 
그 와중에 남편은 해외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 나는 조심 또 조심해야했다. 해외출장 당일에 같이 가야 하는 직원이 확진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여 티켙환불 조치 호텔예약변경 화물초과량 처리등으로 출발시간까지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이틀에 걸친 장시간의 비행에 잘 도착했다는 소식에 안도할 무렵 코가 조금씩 맹맹해지기 시작하여 혹시나 해서 자가 키트로 두 번을 검사했지만 계속 음성이 나왔다.

코로나를 겪었던 지인들에게 코로나 증상이 어떠한지 물어도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달랐다. 열이 많이 나는 사람, 두통이 심한 사람, 아무증상이 없었던 사람, 기침이 많이 나는 사람 등등. 그런데 다들 목은 따끔거렸다는 이야기는 하는 지라 나는 열이 나지도 않고 코만 맹맹하고 자가키트는 음성이 나오고 그냥 감기인가 할 무렵 목이 약간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 혹여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양성이라는 통보를 받고 이틀치 약을 받아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집으로 와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집에는 혼자 밖에 없어 지인들의 구호 물품으로 순조롭게 격리 생활을 하고 있었으면 확진 받고 3일째 되는 날부터 목이 잠기어 목소리가 잘 안나오는 기간이 이틀 지나고 나니 잔기침이 계속 나와 지인 찬스를 통해 확진받은 병원에서 약을 3일치 더 받아 복용하하고 자가 키트를 하니 음성이 나왔으나 7일이 지나고도 잔기침은 계속 되었고 기력이 약간 떨어진 느낌이였다.

목이 약간 따끔거렸고 잔기침이 났던 것 이외에는 심하게 아프지도 않았고 별다른 휴유증이 없었으면 보름쯤 지나고 나니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인이 우리나라의 인구 4~5명 중 한 명은 겪은 코로나를 아직 겪지 않았다며 이미 나도 모르게 지나갔던지, 소나기 비가 마구 오는데 그 사이를 피해서 지금까지 비 한방울 안 맞고 피할 수 있는 행운이던, 슈퍼울트라 가디언 종족이던 셋중에 하나라는 우스개 소리를 한다.

아직 코로나를 겪지 않은 분들은 이 3가지 행운 중 하나이라는 마음입니다. 코로나 환자가 점점 줄어들고 정부에서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하니 부디 이 고비를 잘 넘기시고 건강조심하세요.

조미혜 봉우별별떨기작은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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