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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데스크에서

웅상회야제를 웅상주민들에게 넘기겠다는 공약바란다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22.04.06 09:55 수정 2022.04.10 09:55

최철근 편집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 2015년 웅상사람들의 축제인 양산웅상회야제가 처음 생겨났다. 이는 양산의 대표축제인 삽량문화축전를 개최하면서 당시 웅상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웅상도 축제를 열어달라는 균형적으로 발전을 해야하는 양산시 정책에 주안점 두고 생겨 난 것이다.

축제는 주로 평산동에 있는 웅상체육공원에서 그날 양산시장의 축제를 알리는 선언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열린다. 예산은 4~5여억 원. 여기에다 방송국 무대 행사가 예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행사 때마다 웅상주민들은 대체로 접근성이 불편하고 축제 프로그램이 운동장 안에 가두어서 치르다 보니 답답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지금은 코로나로 축제(祝祭, Festival, Carnival)가 열리지 않고 있지만 예로부터 장단 문화를 즐기는 우리나라 국민의 감성적으로 조만간 또다시 축제가 열릴 것이라고 국민들은 믿고 있다.
축재란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 인류의 역사와 함께 그 궤를 같이한 개념 중 하나다. 축제의 기원은 대체로 고대 사회에서 절기별로 변하는 자연이나 농경과 추수를 기념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자연현상에 대해 신의 영향이 미친다고 보았기에 종교적인 뜻으로 수확물이나 제물을 신에게 바치는 경우도 많았다.

전통적인 종교 행사는 고려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연등회, 팔관회 등 국가적으로 여는 큰 규모의 불교 기반 행사들이 여럿 있었으나 조선시대로 들어 불교를 탄압하고 유교 성리학을 강조했던 탓에 국가가 주도하여 여는 불교 행사는 다소 축소하거나 폐지하였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여전히 살아남아 역사를 이어 오며 연등회 같은 경우 지금도 부처님오신날이 오면 지역마다 연등 행렬을 하며, 지난 2020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까지 하였다. 그 외 지역별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다.

명절은 지금과는 다르게 과거 한가위나 동지, 설날, 대보름, 단오 등에는 대규모 축제를 열었다. 지금이야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보내는 정도지만 과거엔 마을 사람들끼리 맛있는 음식이나 술을 만들어 나눠 먹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나 또래 남녀끼리 어울려 놀기도 하고 밤에 춤을 추며(강강술래) 떠들썩하게 뛰노는 그런 분위기였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축제와 정확하게 부합할 정도로.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설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지금의 크리스마스나 연인들의 발렌타인데이 등 이상으로 전체적으로 들뜨고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한국 축제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큰 행사들을 빼면 대형 조형물과 행사 인력을 대거 동원하는 외국 축제보다 비용면에서 소박한 경우가 많은 편이며, 주로 자연과 지역 상권을 활용한 축제가 많다. 쉽게 말해 경치를 즐기며 먹고 마시는 것. 그러기에 날씨가 좋고 먹을 것이 풍부해지는 10월에 가장 많이 연다.

웅상에도 이처럼 지형이나 웅상주민들의 정서상 문화축전을 여는 것이 맞다고 본다. 축제의 형태는 축제와 문화축전이 있다. 웅상신문에서 과거 당시 웅상출장소장으로 지내고 있는 김흥석 소장을 찾아가 삽량문화축전때 사용하는 7만 개의 등 중 2만 개만 빌려 달라, 그러면 회야강이 시작되는 강가에서부터 전체를 둘러 왕복 10km를 밝히면서 우불산성이 연결되는 그 지점에서 유턴해, 다시 돌아오는 그런, 옛날 저녁을 먹고 아빠 엄마 손 잡고 밤길을 걷는 ‘마실’을 재현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길따라 주변에서 소규모 행사를 열면 된다.

실제로 가까운 울주군 웅촌면의 6월에 치르지는 ‘우시산국’축제를 가보면 불과 3000만원의 작은 예산으로도 5000여 명의 주민이 비빔밥, 막걸리를 제공받고 강나루를 뗏목으로 건너고 우마차 뒤에 몸을 실어 그야말로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꼭 가보고 싶은 축제를 하고 있다. 서창동 통장 협의회 회장을 지낸 서창모씨가 때마다 사는 집의 웅상이 아닌 다른 그곳에서 장군 복장에 칼차고 말을 타고 나타나는 퍼포먼스로 축제를 도와주고 있다. 웅상에는 그러한 사람이 할 곳이 없다는 말이다.
축제 비용도 지금의 4분의 1만 들어도 울산 부산 사람들이 강의 화려한 야경에 마실 나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달려올 것이다.

도시가 발전하는데 최고의 가치가 외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이번 선거 공약에 웅상의 특성과 역사의식을 집어보고 과연 운동장 안에 가두어서 하는 축제가 맞는지, 삽량문화축전 하나만으로 양산을 알리고, 웅상은 웅상사람들 전통을 살려 역사문화축제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웅상회야축제를 웅상주민들 속으로 던져 주기를 바란다. 돈작게 들고 웅상주민들이 원하는 축제를 왜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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