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4호선 교량 위로 전동차가 지나가고 있다. 웅상주민들은 머지않아 웅상에서도 사진과 같이 회야강 위로 이같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16일 오전 4시 30분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이번 선거 지역표 집계를 보면 동면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7,424표로 나동연 후보 7,533표에 109표차로 졌으며 양주동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9,534표로 나동연 후보 8,905표에 629표차로 이겼고 덕계동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4,504표로 나동연 후보 4,353표에 151표차로 이겼고 평산동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6,977표로 나동연 후보에게 7,254표 277표차로 졌었고 서창동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6,904표로 나동연 후보를 6,646표 258표차로 이겼고 소주동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4,684표로 나동연 후보 5,004표에 320표차로 졌다.
김두관 후보가 40,027표, 나동연 후보 39,695표로 지역구에서는 불과 332표차이 밖에 나지 않고 있다가 막판 사전투표를 개봉함으로써 김두관 후보 44,218(48.94), 나동연 후보42,695(47.26) 1,523(1.68) 표차로 힘겨운 승리를 했다.
경남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국회의원 양산을 지역구가 처음부터 불과 수백표 차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면서 개표 막판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나동연 후보를 따돌리는 승기를 잡았다.
개표시작 후, 300표까지 접전을 벌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개표현황으로 인해 두 후보의 지지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9시간 째인 16일 오전 4시를 넘기면서 마지막 남은 7,000여 표의 관외투표가 개봉에 들어가자 1000여표 이상을 따돌리면서 최종적으로 김두관 후보가 당선을 거머쥐었다.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는 최초 부재자 투표 등에서 3,000여 표차를 앞지르던 김두관 후보를 지역투표를 개봉하면서 점점 표차를 줄여 마지막에는 300여표 차이까지 따라붙는 박빙의 상황극이 연출됐다.
김 당선자는 “일할 수 있도록 안아주신 양산시민, 경남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함께 선의의 경쟁을 했던 나동연 후보님, 권현우 후보님께도 감사드린다” 당선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의 승리는 양산을 경남·부산·울산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도록 하라는 명령이며 동서로 나눠지고 계층으로 찢어진 대한민국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라는 엄숙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경기 김포에서 당의 요청에 따라 경남 양산시 을로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했다. 21대 총선에서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이들은 민주당의 경우 김 당선자가 유일하고, 통합당에서는 7명의 중진들이 지역구를 옮겼으나 유일하게 주호영 의원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주호영 의원의 경우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 내에서의 지역구 이동이어서 사실상 적진으로 뛰어들어 살아남은 이는 김두관 당선자가 유일하다.
김 당선자는 언론과의 일문일답에서 유력 대선 후보로 주목받게 되었다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체제 중심으로 가고 있어 지방은 소멸위기가 심각하다”며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동남권으로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답했다.
낙동강 벨트를 지킨 의미에 대해서는 “10석을 넘겨 미래통합당의 영남 일당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소명으로 내려왔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며 “그나마 경남 3석, 울산 1석을 지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의 압도적 승리에 대해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선 비결에 대해서는 “양산을은 낙동강 벨트의 중심이자,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이라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셨다”며 “온지 70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당원, 시민들께서 큰 기대를 보여주시고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서는 “10년 전 도정을 맡았고, 8년 전에 중도에 그만두게 되어 양산시민, 경남도민께 늘 빚을 진 마음이었는데, 다시 돌아온 저에게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그 점이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