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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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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임재춘 이사장의 출판 기념회가 2020년 1월 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임재춘의 생각 한 뼘, 관심 한 걸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저서 <파랑새는 처마 밑에 살더라>는 임 이사장의 세상을 보는 관점과 철학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임재춘 이사장은 청소년 문화의 불모지이던 양산에 한국청소년문화원을 설립, 23년째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해 온 경력의 소유자다. 그동안 거쳐 간 청소년과 학부모의 수가 수만 명에 이른다. 적어도 웅상지역에서는 ‘누구나 아는 곳’이 청소년문화원이다.
전체 4부로 구성된 <파랑새는 처마 밑에 살더라>가 특히 주목하는 대상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 그늘진 부문들이다. 이런 과제들이 해결돼야만 더불어 안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가 특별히 강조하는 ‘그늘’은 다름 아닌 지방의 인재들이다. 이를 저자는 ‘서울 제국주의와 지방주의자’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명쾌한 대안을 제시한다.
친일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 오너리스크와 노동의 문제, 탈핵과 안전에 관한 내용들은 자칫 딱딱해 보일 법한 주제들이지만 그저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은 듯한 흥미를 간결한 문장들이 제공해 주는 책이다. 회야강 생태공원이나 지역 공무원 채용 아이디어 같은 양산 발전을 위한 미래상도 물론 담겨 있다.
책이 다루는 내용은 대개 시사적인 소재들이지만, <파랑새는 처마 밑에 살더라>를 읽은 독자들은 뜻밖의 상식과 지혜를 쏠쏠히 챙겼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살면서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가진 의미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또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죽비 같기도 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마치 온 세상을 돌아다녀도 찾지 못한 파랑새가 머리맡 새장 속에 있더라는 그 동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