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시장 김일권)가 지난 2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따른 관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양산시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양산시 3대 교역국으로, 전년도 對일 수입액은 약 189백만불(한화로 약2,300억원)로 전체 수입액인 1,955백만불(한화로 약 2조3800억원)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흑자를 나타냈다.
양산의 대(對)일 주요 수입품목은 스테인레스강선 등 금속·기계 관련 부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90여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세관 등을 통해 대일 의존 품목을 취급하는 개별기업 파악에 나서는 한편, 해외 대체 수입선이나 국산 대체제 확보 등의 기업별 구체적 정보 제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방문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양산비즈니스센터 내 일자리경제과에 ‘무역규제에 대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 피해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또 시는 세관, 상공회의소 그리고 각 산단별 협의회와 함께 ‘민관합동 수출규제 대응 비상대책반(TF)’을 구성, 일본부품에 대한 수입의존률이 높은 기업과 함께 대책방안을 모색하는 등 간담회도 조만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피해기업 구제를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100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지방세 징수유예 등 다양한 기업 지원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일본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소재·부품산업의 자립화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 개관한 첨단하이브리드생산기술센터를 소재부품 산업 연구지원시설로 활용하여 5년간 15억원을 투입, 관내 기업의 소재부품산업 기술고도화를 위해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국도비 추가확보 등 관내 기업들의 대일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따른 직접적인 기업 피해사례는 아직 없지만 시차를 두고 피해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기업 파악 및 맞춤형 지원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