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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944년과 2012년을 오가면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스토리이다.
결혼을 앞둔 로니는 변변한 일자리가 없이 생계를 위해 아버지한테 보조금을 받고 글만 쓰는 작가지망생이다. 그가 쓴 원고는 재미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출판사한테 거절당한다. 절망에 빠져 있던 그는 우연히 골동풍 가게에서 들렀고 거기서 발견한 옛 서류가방에서 오래된 원고를 발견하게 된다.
원고의 이야기는 2차 대전 직후 파리를 배경으로 쓰여진 것으로 미국인 청년과 프랑스 여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였다. 그들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사랑을 나눴고 그들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더없이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병으로 죽게 되자 여인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친정으로 돌아가고 청년은 자신의 슬픔을 소설로 풀어낸다. 즉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아내가 그 원고를 기찻간에서 분실하고 그것이 이유가 되어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그 분실된 원고가 바로 로리의 손에 들어온 것이었다.
로리는 그 원고를 보는 순간 미친 듯이 그대로 필사한다. 마치 자신이 그 소설을 쓴 것처럼 몰입한다. 오자라도 고치지 않고 한 자도 틀리지 않게 필사해서 ‘창가의 눈물’ 이란 제목을 달고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사에 보낸다. 출판사 사장이 오케이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소설은 베스트 셀러가 되고 로리는 유명세를 타게 된다. 이전에 자신이 쓴 소설까지 덩달아 유명해진다.
근데 로리는 클레이 작가가 쓴 ‘더 워즈’ 라는 작품의 주인공이다. 즉 액자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 소설을 우연히 서점에서 본 노인이 로리를 찾아놓고 자신이 그 소설을 쓴 작가라고 밝힌다. 그리고 그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민하던 로리는 표절이라고 밝히려고 하자 노인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고 나중에 죽는다.
뒷 부분 이야기는 클레이가 자신을 흠모하는 작가 지망생 다니엘라에게서 전해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실 이 영화는 꽤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산만한 편이었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세 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클레이가 다니엘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로리 이야기. 소설 속 미국인 청년과 프랑스 여인의 슬픈 이야기. 특히 마지막 부분은 한참 생각을 해야 할 정도였다./김서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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