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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임없는 열정으로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손진문 도예가 |
ⓒ 웅상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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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웅상지역 서창동에서 7호 국도를 따라 울산방면으로 가다보면 울주군 대대리를 지나면서 국도변 왼편에 ‘도현도요’라는 간판의 기와집이 보이는 데 옛날 시골집의 푸근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시골집의 전형적 전원 풍경에다 집의 벽면전체를 허물어 장치한 쇼윈도우에 작품을 진열해, 바깥에서 보면 특이하면서 옛 시골집과 도자기가 어우러져 운치가 베어 나오는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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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가 손진문씨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 내부 모습 |
ⓒ 웅상뉴스 |
빛바랜 개량 한복에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그의 모습은 자연 그대로 였다. 도자기를 빗을 때 사용되는 흙, 물, 나무, 불, 바람 등이 바로 자연이기 때문에 그의 모습 또한 자연그대로 소박하고 순수한 것이다. 구워낸 도자기와 막 빗어놓은 그릇들이 전시장과 작업장 구석구석 가득 채워놓고 있었다.
손진문 작가는 전통 도자기를 현대에 맞게 창작, 재현해 온 도예가로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하다.
구워 낸 도자기와 막 빗어놓은 그릇들이 전시장과 작업장 구석구석 가득 채워놓고 있었다.
도현도요. ‘도요’는 도기를 굽는 가마를 말하고,‘도현’은 이곳 대표인 손진문작가의 호를 말한다. 손진문 작가(48)는 지난 30여년 동안 오로지 한길만을 걸어왔다.
손진문 작가는 도자기의 고장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그는 온가족이 도자기에 매달려온 집안 의 둘째아들이다. “흙 묻히는게 마냥 좋았습니다. 저의 어린시절 학교, 도자기, 공장 집..이 모두가 전부였습니다”하며 순수한 웃음에 오직 도자기만을 위해 살아온 지난 세월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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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 내부 모습 |
ⓒ 웅상뉴스 |
전시장을 둘러보면 작품에만 매달려온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전해 올 것이다. 도자기는 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유약을 발라서 섭씨 1300도의 불로 구워낸 생활용품이다.
만드는 방법에 다라 다양한 기법과 모양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흙과 유약, 구워내는 소성(불지피기)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빛깔을 띠게 되고 단단하기도 달라진다. 반죽한 흙을 물레 위에서 기물(작품)을 만들어 낸다.
건조한 형태에 따라 매끄럽게 깎아 내어 그 위에 조각을 하고 분을 발라서 그림을 그린다.
10-15시간 건조를 시킨 다음 가마속에서 10시간“초벌”이라는 굽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 유약을 발라 가마에 12시간 구워서 꺼내는‘재벌’굽기의 과정을 거친다. 이와 같이 도자기를 만드는 일은 약 20일 정도 걸리는 힘겨운 작업이다.
온갖 풍파 속에서 도예가의 외길을 걸어온 손진문 작가에게 도자기는 그의 생명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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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 | |
그 속에서 자신의 인생과 정열과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스승없이 독자적으로 도예가의 길을 걸어 온 그는 어떠한 고정관념이나 틀을 벗어나 자신의 사유와 의지대로 자유로이 영혼을 불태우는 그야말로 자연 예술가다. 그는 자연인으로서 자연의 빛을 혼불로 담아내고 있을 뿐이다.
그가 자연인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데는 영원한 반려자이자 동반자인 부인 유명현 작가가 있어 가능했단다. 수많은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그이지만 아직 개인전은 단 한번 도 열지 않았다. 아직까진 쓸 만한 작품을 못 냈다는 그는 끝없는 예술의 세계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진정 장인이라 불리우만 하다.
오랜 시간 도자기를 구워와 피나는 노력으로 도자기작품제작에 성공한 그가 전통도자기 문화의 가치를 이곳에 첫발을 디딘 손진문 작가. 3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리 도자기 문화를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한 그는 1년 6개월 동안 매달 2회 도자기제작체험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여 전시장 마당에서 직접 물레 시범을 선보이는 등 누구나 직접 만들어보고 구워갈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마련했다.
또 이곳에서 웅촌면사무소에서 주부단체의 수강생들이 매달 30-40여명씩에게 실시하는 도자기제작교실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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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현 도요 전시매장 외부 전경 |
ⓒ 웅상뉴스 |
울산 최초 문헌상 옛 이름인 우시산국의 국읍으로 알려진 웅촌에서 지난 7월 14일 '웅촌 왕도읍문화제'가 열렸다.
소품전시에는 도예가 황수길, 손진문, 남궁선한, 박시아, 신명순씨가, 목공예가 윤정한, 염색 전문가 이선애, 압화 전문가 김순자씨 등이 참여 1만~3만원대 소품을 출품했다.
또 2012년도 울산시는 지난 3월 14일 울산시 지정 공예업체로 모두 15개 업체가 선정했는데 그들 중 손진문 작가의 ‘도현도요’가 선정됐다.
손진문 작가는 “경남은 옹기문화가 발전되어 있는 곳이라 도자기 문화가 경기도에 비하면 조금 뒤처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도자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곳 도현도요를 찾아 작품을 만들기에 땀흘려보며 감상을 해보는 것도 진정한 삶의 여유가 아닐 듯하다.(연락처:052-223-9998)
(도예가 손진문의 발자취)
‘90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빙강사
‘93 전국공예대전 입선
‘99 전국기능대회 대상전 경기도대표 출전
‘99 경기도지방 기능경연대회 동상
‘01 클레이 올림픽(이천) 대상
‘03 단국대 주관 전국 도자실기대회 대상
‘07 세계도자기 엑스포(이천) 금상, 2개부문 대상
‘08 울산공예대전 동상 수상
‘09 경기도 티월드시어 디자인성형 특선
‘09 경기도엑스포주관 전국장인작가 대회 은상
‘09 제 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제 2회 도자경연대회 제 10회 클레이 올림픽 특선, 은상
‘10 울산 관광상품공모전 대상
‘11 제 114회 울산광역시 공예품대전 입상(장려상)
‘12 제 42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입선(전국 장려상)
*기타 수상, 경력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