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동래부 관아 건물이었던 ‘장관청(將官廳)’ 주변이 말끔하게 단장된다.
동래구는 수안동 장관청 주변에 대한 정비사업으로 지난 6월 인근 사유지를 매입하고 내년 1월까지 도시 숲을 조성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래구는 장관청 주변의 옛 원미식당 부지 129㎡에다 소나무 대나무 매화 등 8종의 나무를 심고 의자와 전통담장, 솟대 조명 등을 설치한 ‘전통마당’을 만든다.
장관청은 조선 후기 동래성을 지키던 동래부 군관들이 사용하던 집무소이자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관아 건물이다.
1655년(효종 6)에 독진(獨鎭)으로 승격한 동래부는 군사전략상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군 기관을 설치하는데 이것이 바로 장관청이었다.
장관청은 1669년 동래부사 정석(鄭晳)이 창건한 뒤 숙종 때 두 차례 중건되었다가 1706년 동래부사 황일하(黃一夏)가 지금의 자리로 이건하였다.
지난 1972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으며 1998년 전면 해체 복원돼 조선 후기 관아 건물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동래구 관계자는 “장관청은 조선시대 전략요충지인 동래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면서 “주변정비가 완료되면 동래읍성과 동래부 동헌 등과 함께 교육과 관광명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