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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한 시민이 6억대 재산 장학기금으로 내놔

최철근 기자 입력 2012.11.17 15:46 수정 2012.11.17 03:46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기증 개인 기탁금 중 최고액에 주변을 놀라

ⓒ 웅상뉴스
양산시의 한 시민이 고액의 부동산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내어 사용해달라는 미담이 지역 사회에 화재가 되고 있다.

17일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따르면 박정수씨가 (물금읍 범어리,66)에 재단의 장학사업에 사용해 달라며 자신의 부동산(싯가 6억원)을 기증키로 해 지난 15일 오후 시청에서 나동연 시장과 안 이사장, 재단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가졌다.

박 씨가 장학재단에 기증한 부동산은 교동 250-3번지 일대의 토지(621㎡)와 건물(지하1층 지상3층 목욕탕 등, 총면적 727.3㎡)로 감정평가액이 6억 2000만원이 넘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 2006년 12월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이후 기업체를 제외한 개인 기탁금으로는 최고액수라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박 씨가 이처럼 거액의 개인재산을 장학재단에 기증한 것은 16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외아들(당시 26세) 때문. 당시 새로운 삶과 생명을 이어 주기위해 장기를 기증하는 등 주변으로부터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박 씨는 “생전에 나눔과 배려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하고자 했던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기증하게 됐다”며 부동산 시가에 상응하는 이자수익 발생분 만큼을 고인이 된 아들 명의(박성훈)로 생활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재단에 요청했다.

장학재단 안 이사장은 “거액의 개인재산을 지역의 교육발전과 장학사업을 위해 기증해 줘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의 고귀한 뜻이 장학사업으로 꽃을 피우고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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