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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시명사 산신각 옆에 모셔진 ‘명동사지 석조여래입상(明東寺址 石造如來立像)’. 주민들 사이에서 ‘할매 부처’로 불리며 신앙의 대상이 돼 온 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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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대운산 자락에 위치한 시명사에서 대나무를 정리하던 중 오랫동안 가려져 있던 비석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석에는 약 150년 전 약사여래불을 발견했다는 전승과 6·25전쟁 당시 총탄을 맞았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시명사(주지 근일스님)에 따르면 최근 사찰 내 산신각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대나무를 베어내는 과정에서 비석이 발견됐다. 그동안 대나무에 가려져 있어 비석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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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시명사에서 대나무를 정리하던 중 모습을 드러낸 비석. 2002년 6월의 날짜와 함께 약사여래불 발견 전승과 6·25전쟁 당시 총탄에 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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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에는 '약사여래 부처님의 유래'라는 제목 아래 한 할머니 보살의 꿈에 백발의 신령이 나타나 큰 바위 밑을 파보라고 했으며, 그곳에서 땅속에 누워 있던 약사여래불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비문에 기록된 '150년 전'은 비석에 적힌 2002년을 기준으로 하면 1850년대 전후에 해당한다.
또한 비문에는 6·25전쟁 당시 공비들이 사찰을 없애려 하면서 약사여래불의 가슴에 총탄을 가했으며, 그 상처가 지금도 남아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비석 하단에는 '서기 2002년 6월'이라는 날짜와 함께 주지 문성윤, 갑자생 박반식, 무인생 박계목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편 시명사 산신각 옆에는 '명동사지 석조여래입상(明東寺址 石造如來立像)'이 모셔져 있다. 2004년 통도사성보박물관이 발간한 『문화유적분포지도-양산시』 등에 따르면 이 불상은 과거 노천에 봉안돼 있었으며, 주민들 사이에서 '할매 부처'로 불리며 신앙의 대상이 돼 왔다. 이후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시명사 산신각 옆 노천 보호각에 안치돼 있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비석은 시명사에 전해 내려오는 불상 관련 전승과 지역 불교문화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비문에 등장하는 약사여래불과 명동사지 석조여래입상의 관계, 비문에 기록된 사건의 역사적 사실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