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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산 시명골 살류 소류지에서 하천으로 흘러 내리는 물 일부가 명동마을로 이어지는 공급되는 2개의 관로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글 최철근 기자 |
| ⓒ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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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명동 대운산 시명골 상류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인근 소류지와 관로를 통해 빠져나가면서, 하류 하천의 물이 마르는 ‘건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과거부터 명동마을 일원에 과거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던 일제강점기 및 농경 시절부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소류지와 집수시설을 조성했다. 이후 이 물은 파란색 송수관 등을 통해 마을 아래쪽으로 공급되어 왔다.
그러나 명동마을 대부분 지역에 광역 상수도가 공급된 지 십수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위적인 하천 흐름의 수량의 줄어짐이 이어지면서, 특히 요즈음같은 가뭄 등 갈수기에는 시명골 하천으로 흘러 들어야 할 수자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가뭄철에는 계곡 바닥이 바짝 마르면서 시명골의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시명골을 찾은 한 시민은 “과거엔 용수가 부족해 계곡물을 끌어 썼겠지만 지금은 상수도가 보급된 시대”라며 “자연 물길을 막아 계곡을 말라붙게 만드는 시설이라면 원상 복구하여 시민 모두의 자산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웅상출장소 도시관리과 건설팀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법적으로 지정된 하천구역이 아닌 임야 계곡(국공유지 및 사유지)으로, 일제강점기 등 과거부터 일부 주민들이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해 온 관습적 집수 시설”이라며 “최근 관련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현장 실태를 재파악하고 있으며, 기존 용수 사용 주민들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시설은 상수도 미연결 가구 등 일부 주민들의 ‘관습적 용수 이용권’과, 계곡 생태계 복원 및 시민 휴식권을 요구하는 ‘건천화 민원’이 복합적으로 상충하는 사안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도시관리과, 허가과, 수도과 등 관련 부서 간 협의를 통해 실제 해당 물을 이용하는 가구의 대체 용수 확보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불필요해진 시설과 관로에 대해서는 철거 및 물길 복구 등 적극적인 행정 조치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명동 마을 이장은 “이번 가뭄으로 물부죽에 대해 많은 고초를 겪었다”며 “무허가옥은 보급되지 않는 상수도 저변확대를 위해 양산시로부터 해결해 줅 것을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명동마을 전체에 상수도가 보급되면 이러한 일이 해결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주민들은 “대운산 시명골은 특정 마을의 사유물이 아닌 양산시민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소중한 자연 자산”이라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계곡물이 다시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