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웅상뉴스(웅상신문) |
|
'누군가의 뒤를 따른다는 건 / 꽃을 피우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는 구절은 롤 모델의 의미를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신을 꽃피우기 위한 배움의 과정으로 새롭게 정의합니다. 뒤를 따른다는 표현에서 자칫 종속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시는 그것을 성장과 성숙을 위한 겸손한 배움으로 전환시킵니다.
이어지는 '저마다의 빛으로 / 제 계절을 준비한다'는 마무리는 더욱 인상적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나 롤 모델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남의 빛이 아닌 자신의 빛으로, 남의 계절이 아닌 자신의 계절을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독자에게 자존감과 희망을 함께 전해 줍니다.
사진 속 두 송이의 활짝 핀 꽃과 이제 막 피어나려는 꽃봉오리는 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뒷받침합니다. 이미 피어난 꽃은 롤 모델을, 피어나는 꽃은 그 길을 배우며 자신의 때를 준비하는 존재를 연상하게 하여 사진과 시가 서로를 완성하는 디카시의 미학을 잘 보여 줍니다.
전체적으로 짧지만 울림이 깊으며, 배움은 닮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만의 꽃을 피우기 위한 것이라는 삶의 진실을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전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
|
| ⓒ 웅상뉴스(웅상신문) |
남 승 흥 문학박사한국디카시인협회회원
양산디카시인협회고문
한국문인협회회원
양산문인협회회원
양산시립(중앙, 서창, 삼산)도서관과 공립순지작은도서관 디카시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