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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정치일반

[6.3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 조문관 양산시장 예비후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겠다… 양산,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

김경희 기자 입력 2026.03.17 10:09 수정 2026.03.17 10:09

인허가 혁신·기업 유치 강조
웅상 120년 격차… 광역철도·문화회관으로 해소
좋은 일자리 만드는 것이 진정한 지방분권

조문관 양산시장 예비후보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산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문관 양산시장 예비후보는 “양산이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행정 규제와 비효율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기업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산은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지정학적 중심 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기업 유치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양산의 경제 엔진을 다시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양산시는 인구 정체와 청년 유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라는 과제를 안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30년 기업 경영 경험과 경남도의원 시절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양산을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조문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Q. 최근 발간하신 에세이집 제목처럼 ‘날자 양산!’을 강조하셨습니다. 현재 양산이 비상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양산의 미래 발전 전략을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방향과 속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1극 체제’를 극복하고 ‘5극 3특(5대 초광역권, 3대 특별자치도)’ 균형성장 체제로 전환하는 국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논의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의 중심에 위치한 양산의 역할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는 기다린다고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부·울·경 통합 논의에서도 양산은 충분한 역할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양산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기회입니다. 저는 지방정치 20년 동안 준비해 온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양산이 동남권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저는 기업 현장에서 30년을 보낸 사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행정의 규제와 비효율이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양산에는 약 6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지만 인허가 절차가 길어지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기업 관련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친기업 행정을 강화하겠습니다. 기업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정한 지방분권은 관공서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이 지역에 자리 잡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산은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지정학적 중심 도시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과 일자리가 모이는 도시를 만들어 양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Q.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중앙 정치 네트워크가 양산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입니다. 양산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정책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양산은 부산·울산·경남 세 광역권을 모두 접하고 있는 동남권의 중심 도시입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동남권 발전 전략 속에서 양산의 역할을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주연구원은 여당의 ‘두뇌’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그만큼 정책 영향력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민주당 양산(갑)의 이재영 위원장이 원장을 맡고 계신 만큼 합리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이 동남권과 지방 균형발전의 에너지가 된다면 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양산 부산대병원 부지 문제는 개인적으로도 우리 양산시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의원 시절 부산대 이전을 위해 힘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공과대학 이전이 부산 쪽의 조직적 반발로 무산되면서 유치 효과가 반감된 것이 사실입니다.

도의원 시절에는 어린이병원 진주시 개원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양산 의대 편입 추진’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양산으로 유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후 양산부산대병원의 지역 상생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부지 내 도로를 일반도로와 연결하는 것조차 거부하면서 양산부산대병원은 지역과 단절된 ‘육지 속의 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유휴부지는 도시 미관과 물금신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골칫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양산시가 여러 개발 방안을 내놓았지만 ‘남의 땅에 기와집 짓는’ 식이어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현재 LH와 부산대 간 환매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곧 나올 감사원의 중재안을 양측이 수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결자해지의 자세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일부 용지는 부산대가 수립하는 개발계획을 적극 지원하고, LH 환수 면적의 상당 부분도 연계해 바이오 산업과 AI를 접목한 첨단 의료기기, 의료 로봇 등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민주연구원은 당의 정책을 만드는 싱크탱크입니다. 이재영 원장과 제가 양산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양산의 핵심 현안을 당 정책에 직접 반영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현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균형발전 체제에서 양산은 부울경의 지정학적 중심지입니다. 중앙의 정책 지원을 이끌어내 양산을 동남권 메가시티의 실질적인 허브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Q. 30년 경영 노하우를 접목한 ‘조직 혁신’ 방안이 궁금합니다.

행정도 시민을 위한 서비스 조직이라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공무원들이 기업과 시민을 보다 친절하게 대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기업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하겠습니다. 시민이 시청을 찾았을 때 따뜻한 행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30여 년 전 ‘철공소’ 수준이던 가내공업사의 경영을 맡아 단단한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한 규모의 성장보다 경영 과정에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얻은 성과가 더 큰 자산이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기계를 개발하기도 했고 특허기술도 여러 건 등록했습니다.

또 연방 해체 전 러시아 등 해외 여러 나라에 기술과 제품을 수출하고 국내 대기업들과 거래하는 등 다양한 경영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이 된다면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하겠습니다.

지출을 줄이는 행정보다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과감하게 추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시민들의 부담, 즉 사회적 비용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행정이 아니라 돈을 벌어 시민에게 재투자하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과거 김혁규 지사가 도입했던 ‘경상남도 주식회사’ 마인드를 양산 행정에도 이식하겠습니다. 공직사회도 이제는 경영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취임 즉시 대기업 마케팅 전문가를 초청해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시장인 제가 직접 교육을 이끌며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내가 주인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행정 효율을 높이겠습니다.

Q. 웅상 지역 인구 감소와 소외감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웅상지역이 양산군에 편입된 지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동부 양산’, ‘서부 양산’이라는 표현이 남아 있는 현실은 행정적으로 되돌아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국 이전 이미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자리했던 웅상은 역사적으로도 깊은 뿌리를 가진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120년이 지나도록 웅상 주민들에게 ‘양산 사람’이라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충분히 심어주지 못한 행정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웅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웅상 지역의 인구 감소를 막고 도시 활력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현재 웅상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핵심은 광역철도 웅상선의 조기 착공입니다. 철도가 개통되면 산업단지 유치와 기업 입주, 인구 증가 등 지역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당 시장으로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속도를 최대한 앞당기겠습니다.

Q. 웅상 지역은 여전히 의료와 교통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개선 방안은 무엇입니까.

웅상 지역의 불균형 요소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분야가 의료와 교통입니다.
의료 분야의 경우 1년여 공백을 거쳐 최근 양산성모병원이 개원했습니다. 앞으로 평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야간과 주말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교통 문제 해결의 핵심 역시 광역철도 웅상선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부산 타운홀 미팅’과 부산 예산 정책협의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가 조기 건설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저 역시 청와대와 부산·경남과 힘을 모아 사업 추진을 앞당기겠습니다.

또 웅상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회야강을 청계천처럼 사시사철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친수 공간으로 조성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또 분동으로 인해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이 사라진 웅상고, 서창고, 효암고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육예산을 집중 지원해 이들 학교를 지역 명문고로 육성하겠습니다.

상수원 문제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밀양시와 재협상을 통해 밀양댐 취수량을 확대하는 방안과 강변여과수 개발을 통해 낙동강 원수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웅상이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가 아니라 산업과 문화, 생활 환경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질적 성장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Q. 제조업 중심인 양산의 산업 구조, 어떻게 미래형으로 바꾸시겠습니까?

양산에는 현재 6천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있지만 평균 종업원 수가 9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 소기업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조선 기자재 등 전통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취업을 위해 양산을 떠나는 청년들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취업을 위해 양산을 떠난 청년이 약 5천 명에 달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시장에 당선되면 기업 유치와 산업 구조 개편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우선 자동차 부품 산업을 집적화한 자동차 부품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양산에는 300개가 넘는 자동차 부품 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2차·3차 협력업체입니다. 이들 기업을 집적화하면 공동 물류와 공동 납품 체계를 구축할 수 있고, 울산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기업과의 연계 경쟁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가산산업단지 등을 활용해 첨단 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가산산업단지는 애초 첨단 제조기업 유치를 목표로 조성된 산업단지입니다. 시장이 직접 발로 뛰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 조건을 제시하고 유망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는 분산요금제 특별법도 양산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발전소 인근 지역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제도인데, 양산은 경주·울산·부산으로 이어지는 원자력 발전 벨트에 가까워 전기요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와 AI 산업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제 경쟁을 ‘전기 전쟁’이라고도 부르는데, 양산은 이러한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반도체와 AI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첨단 의료기기와 AI 융합 산업, 물류·배송·드론 등 미래 산업 분야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관내 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에서 일하고 다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 양산을 만들겠습니다.

Q. 경기 침체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회생 대책은 무엇입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원도심은 물론 양주동과 물금신도시 일반상업지역까지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도시계획의 구조적 문제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양산시가 시민 소비 성향과 자영업 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골목상권 예보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상권 과밀과 소비 흐름을 미리 파악해 창업과 상권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또 조례 개정으로 근거가 마련된 만큼 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의 사용 한도와 캐시백을 확대하고, 적립률 탄력제를 적극 운영해 지역 상권에서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도의원 시절 경남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주차장 확보, 화장실 개선, 아케이드 설치 등 시장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양산 남부시장에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아케이드 설치 등을 지원한 경험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특색 있는 골목상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요일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거나 구도심 상권의 시작과 끝 지점에 특색 있는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다시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또 지역 상품권 확대 발행과 지역 마켓 활성화를 통해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상품권은 지역 상점과 음식점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지역 경제 순환 효과가 큽니다.

저는 행정이 단순히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 시민에게 재투자하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선 즉시 행정사무의 전결권을 확대해 부시장과 각 부서에 역할을 분담하고, 저는 국내외 기업 유치와 양산 상품의 수출 시장 개척에 직접 나서겠습니다.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납니다. 볼거리가 있고 사람들이 모이며 돈이 도는 골목상권을 반드시 다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Q. 정치 활동을 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정치를 하면서 저는 항상 정도를 지키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일입니다. 당시 강서동 일대에는 이미 여러 혐오시설이 밀집해 있었는데, 여기에 폐수처리장과 지정폐기물 매립장 등이 추가로 들어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행정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대응했습니다. 주민 입장에서 보면 생존권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집회에 가까운 수준으로까지 나서며 반대 활동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행정과 충돌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직을 하면서 행정에 인사 청탁이나 개인적인 부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도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관련 사업이나 행정과 관련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당시 저는 기계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환경기계 분야 장비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경남에서 하수처리장 건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였고, 제가 도의회에서 경제환경문화위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충돌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그와 관련된 사업에 관여하거나 주문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기업 경영에서도 같은 원칙을 지켜 왔습니다. 저는 30세에 회사 대표이사가 됐고 지난해까지 약 40여 년 동안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IMF와 에너지 파동 등 여러 경제 위기를 겪었지만 거래처와의 신용 문제로 고소나 분쟁이 발생한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47년 동안 단 한 번도 직원 급여를 늦춘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울 때는 사채를 빌려서라도 직원 월급은 반드시 날짜에 맞춰 지급했습니다. 직원들과의 신뢰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치를 하든 기업을 하든 결국 중요한 것은 신뢰와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준비된 시장’을 넘어 ‘일 잘하는 시장’을 강조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조문관 후보가 양산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속도감 있는 국정 추진과 균형성장, 국민통합 메시지에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특히 ‘5극 3특’ 경제권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이번 기회만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소명을 느꼈습니다. 현재까지 양산시장 후보가 10명 넘게 나섰지만, 경제 현장을 가장 오래 경험한 후보는 저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습니다. 저는 중소기업을 40여 년 경영하며 실물경제를 직접 경험했고, 상공회의소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에 대한 폭넓은 시각도 키웠습니다. 또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으며 정부 정책과 연결되는 통로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 경남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남 곳곳을 누비며 선거를 함께 치렀습니다. 이제는 그 인연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양산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양산의 어깨에 커다란 날개를 달아 더 높은 하늘, 더 밝은 미래로 날아오르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처음 양산시장에 도전한 것은 2006년입니다. 어느덧 시장 도전이 2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양산의 발전 방향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 왔고,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균형발전 정책 속에서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지역 발전 구상이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현재 양산은 인구 증가가 정체 상태에 있고 청년과 유아 인구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기업 수는 많지만 대부분 중소기업 중심이라 지역경제의 질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진정한 지방분권은 관공서 몇 개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이 들어오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인구가 늘고 시민 소득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며 쌓은 경험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양산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양산은 부산·울산·경남의 중심에 있는 도시입니다. 동남권 메가시티가 본격 추진되면 양산의 지정학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울산의 조선·자동차 산업, 창원의 방산 산업, 사천의 우주항공 산업, 부산의 항만 물류가 연결되면 동남권 전체가 거대한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양산이 있습니다. 또 가덕도 신공항과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 양산은 물류와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기업 유치 전략을 세우고 직접 발로 뛰며 투자 유치에 나서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 철도 등 국제 물류 흐름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산은 인구 40만에 가까운 도시이며, 저는 오래전부터 “세계 속의 양산”이라는 비전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20년 동안 양산의 미래를 고민해 온 사람으로서 이제는 그 구상을 실행에 옮길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기업이 오고 사람이 모이며 미래가 열리는 양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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