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기준 양산시의원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과 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웅상신문=김경희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에 나선 이기준 양산시의원이 “초선이 의정을 배우는 단계라면 재선은 정책을 추진하는 단계, 3선은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송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과 금정산 국립공원 대응, 구도심 활성화 정책, 교육 분야의 구조 개편,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3선 의원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궐선거로 의회에 들어와 보니 19명의 의원 가운데 다선 연장자 순으로 제가 상석에 앉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는 초선은 의정 활동을 배우는 단계이고, 재선은 정책을 추진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3선은 시 전체의 균형을 잡는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회 내부에서도 조정자 역할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의회의 중심을 잡는 역할입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단순히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파트너로서 함께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의원은 결국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다루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민원 해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역할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만약 3선의 기회를 얻는다면 시민단체와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지역 현안을 조정하고 양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리더십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보궐선거 이후 약속했던 공약 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단연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 설치 추진입니다.
이 문제는 제가 과거 김두관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지낼 때부터 현안을 깊이 알고 있던 사안입니다. 당시 하이패스가 부산 방향만 계획돼 있고 서울 방향은 빠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반드시 양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가장 먼저 챙긴 것도 바로 이 문제였습니다. 부산 방향은 이미 추진이 예정돼 있었지만 서울 방향은 예비타당성 문제 등으로 계획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우선 기본 용역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게 현장 설명을 하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결국 지난해 9월 추경에서
서울 방향 추진을 위한 용역비 1억 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현재는 부산 방향과 서울 방향을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완공까지는 최소 2~3년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양방향 착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해서도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우리 양산시의 준비가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시정질의를 통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그 과정에서 시장님의 협조를 이끌어내 현재는 관련 부서와 국립공원 관계자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사송 인근 호포마을 위쪽 ‘새동네’ 마을을 명품 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요구하는 것이 도시가스 공급인데 가구 수가 적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이 미뤄져 왔습니다.
전체 사업비는 약 9억5천만 원 정도로 예상되며, 사업 구조상 공사비의 약 20%는 경동도시가스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 조례상 지원 기준이 가구당 500만 원 수준이다 보니 현재 기준으로는 약 1억5천만 원 정도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경동도시가스와 공사비 절감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공단 예산 5억 원이라도 먼저 투입해 공사를 발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재원은 그린벨트(GB)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국립공원과 연계해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챙겨 나갈 생각입니다.
Q. 지역구인 동면과 양주동은 신도시와 구도심 과제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어떤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양주동은 신도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20년이 지나 사실상 구도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교통과 교육 등 인프라는 양산에서 가장 좋은 편입니다. 이마트와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 등 교통 여건이 갖춰져 있고, 초등학교 4곳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교육 환경도 잘 형성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뭔가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지역에 젊은 세대가 들어올 수 있는 정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재건축만이 아니라 노후 주택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즘은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용적률을 조정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례가 수도권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래된 주택이라도 리모델링을 하면 내부는 사실상 새 집과 다름없는 수준이 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젊은 세대 유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사송신도시는 아직 도시가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주민 수요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합니다. 특히 파출소나 119안전센터 같은 치안·안전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는 향후 동부경찰서 건립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인력 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 건립 중인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도서관과 수영장, 건강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런 생활 인프라가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속 챙겨 나가겠습니다.
Q. 교육 분야 공약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저는 학원연합회장 출신이기 때문에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두 영역이 함께 가야 교육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양주동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운영 구조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새 학교를 계속 짓기보다는 기존 학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학교 구조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양산은 앞으로 북극항로 개발과 가덕신공항 등과 연계해 물류 거점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학교를 물류 특화 고등학교나 미래 산업과 연계된 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젊은 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학교 공간을 도서관이나 복지시설, 문화공간 등을 갖춘 지역 복합 허브타운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구조가 만들어져 서로 윈윈할 수 있습니다.
이미 양산에도 AI 관련 교육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이런 미래 교육 분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어학연수 지원 등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 환경을 만드는 정책도 조심스럽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역 경제가 어렵습니다. 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있을까요?
소상공인은 업종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에서도 시설 개선이나 간판 교체 지원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더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학원 분야를 보면 법적으로 ‘차량 안전도우미’ 배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실제로는 인건비 부담 때문에 운영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시 차원에서 공공 일자리와 연계해 지원한다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시니어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업종별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해 각 업종의 현장을 반영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교육 분야와 연계된 정책입니다. 현재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바우처 제도가 일부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제도를 예체능 분야에만 국한하지 말고 다양한 교육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 보완하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과거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며 의회 내부 소통을 이끄셨습니다. 하지만 선거 국면에서는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기도 합니다. 시민을 위한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기 위해 상대 후보와 어떻게 소통하고 경쟁하실 계획입니까.
정치에 들어올 때는 각자 당을 통해 들어옵니다. 하지만 의회에 들어오면 여야를 떠나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정책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선거 과정에서는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상대 후보와도 정책적으로 토론하고 경쟁하되,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여야를 넘어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3선의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의회 안에서도 갈등을 조정하고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면서, 시민을 위한 정책 중심의 정치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쉬운 길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낙선의 아픔도 여러 번 겪었기 때문에 시민 한 분 한 분의 고단함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치적으로 서로 다른 진영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보는 정치가 아니라 균형 있게 바라보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당이 바뀌었을 때 서운해하셨던 분들도 계셨지만 이제는 ‘인간 이기준’의 진심과 일하는 모습을 보고 평가해 주고 계신다고 느낍니다.
선거 과정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변하지 않고 시민 곁에서 일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만약 3선의 기회를 주신다면 의회의 중심을 잡는 책임 있는 리더로서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비판에 그치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양산의 미래를 든든하게 설계해 나가겠습니다. 변치 않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