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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창간 12주년 진로전문가 인터뷰] 정영옥 (사)미주문화교육진흥회 대표 /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은 행복한 미래 보장”

김경희 기자 입력 2024.07.23 11:44 수정 2024.07.23 11:44

미주교육문화진흥회 진로교육컨텐츠 연구개발
진로 스스로 동기 부여, 지원
개성과 특성, 진로 가치관 이해, 개별코칭
메이커 체험프로그램, 진로교육과 접목 개발

↑↑ 정영옥 (사)미주문화교육진흥회 대표

급변하는 사회다. 스마트폰과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직업의 미래를 예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청소년들은 어떻게 진로를 준비해야 할까? 

교육부가 2022년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까지 모든 과목을 진로와 연계하여 가르치게 되어 있다. 초중고교 모두에 ‘진로연계학기’가, 고등학교에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이를 바라보는 진로전문가의 생각은 어떨까? 15년 넘게 직업과 진로교육을 연구해오고 있는 정영옥 (사)미주교육문화진흥회 대표이사와 청소년 진로의 현재와 미래, 앞으로의 직업 전망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정영옥 대표이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전공, 동아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전공 끝없이 교육 경영을 배우고 있고 진로교육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경남정보대학교 겸임 강사로 청소년 문화, 청소년 문제와 보호 등 강의하고 있다.
 
⊳미주교육문화진흥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요?

한마디로 진로교육 전문기관입니다. 진로교육컨텐츠 연구개발, 진로교육지원센터운영, 청소년진로교재, 교구개발을 통해 학교의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원, 김해, 거제, 양산 진로교육지원센터 위탁운영, 양산메이커스페이스 운영을 하며 경남 유일 진로교육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 청소년들이 진로준비를 하는데 많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청소년들은 시기마다 진로 고민을 하는 단계가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살까? 나는 00가 되고 싶어 등의 미래 지신의 삶을 고민하는 인식의 시기입니다,

중학교는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로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탐색하며 자신이 어떤 일과 맞는 사람인지, 어떤 일이 재미있는지, 자신의 흥미적성검사를 통해서 나온 진로 유형의 직업을 탐색해 보며 미래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해 보는 시기입니다. 

이일도 재미있고, 저 일도 재미있지만 이 일이 더 재미있고 나에게 맞는 거 같아. 그래서 내 꿈은 이거야 라고 인식합니다. 진로장벽이 생기기도 하는데  "내가 이 일을 하기 위해선 공부를 잘해서 성적을 내야 해 나의 성적으로 어떻게 하지?" 등의 고민을 합니다

고등학교는 진로를 설계하는 시기로 자신의 진로적성 검사로 직업체험과 학교 내 활동을 통해 진로 계획을 세우는 시기입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교나 지역사회, 타 학교등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진로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대학의 학과를 알아보고 미래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의 학과와 대학, 전형 등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대학을 목표로 지도하게 되면 진로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집에서는 우수한 대학을 가라고 하니 고민이 되겠죠.
 
⊳스마트폰과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직업의 미래를 예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청소년들은 어떻게 진로를 준비해야 할까요?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직업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2025년부터 학교에서는 2022개정 교육과정으로 모든 과목을 진로와 연계하여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걱정하는 것보다 교육전문가들이 더 많이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봅니다. AI, 메타버스, 디지털,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기후환경, 등 많은 직업의 변화가 있겠지만 이러한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AI와 디지털 사회에 더 익숙하고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할 만큼 디지털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교육환경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생겨난 직업체험을 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시키고 있고 저희 미주교육도 이미 AI, ,기후환경, 세계시민교육 등 디지털환경과 결합된 진로교육컨텐츠를 개발하여 학교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많은 미래직업세계를 체험해 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할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게 도와주어야겠지요.

⊳특히 어떤 면에서 진로준비가 바뀌어야 할까요?

성적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본인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무슨 과목의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찾을 수 있게 코칭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고 고민 해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메이커스페이스 교육을 활발하게 해 오셨는데, 메이커스페이스 강점 혹은 특색은 무엇인가요.
 
메이커 체험프로그램을 진로교육과 접목시켜 개발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메이커 공간을 디지털제조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시민에게 개방하고 장비교육과 메이커문화체험 등을 통해 메이커문화를 확산하였습니다. 진로교육과 접목한 메이커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이 아닌 진로와 직업의 연결고리로 삼아 운영하였기에 더 의미 있고 특색있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진로교육이 어떻게 변화해 가길 바라시나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코칭하는 교육으로 변화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 동기를 부여시키고 관심과 사랑을 주면서 끝없이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교육으로 변화해 가야 한다고 봅니다. 

한 명 한 명 개성과 특성, 진로 가치관을 이해하고 개별 코칭을 해야 합니다.교육은 교사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의 중심에 있는 부모님과 학교의 교사가 아이를 믿어주고 하고 싶은 일을 끝없이 질문하고 왜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무얼 찾아보고 무얼 경험해야 하는지 질문해주는 진로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임영웅이 추운 겨울 고구마를 팔고 단칸방에서 고생하며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하고 싶은 노래를 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오디션에서 미친 듯이 노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이 즐거우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끝까지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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