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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불법 공동묘지로 변모하는 양산의 명산 `천성산`

최철근 기자 입력 2023.06.10 08:42 수정 2023.06.14 08:42

수목원이라는 간판까지 조성되어 있어 마치 공동묘지 연상
무분별하게 파헤쳐,
산림 훼손에다 자연관리
장사에 관한 법 위반에 대해 자연공원법 저촉

↑↑ 국착기로 무분별하게 파헤쳐 천수답 같은 형태로 넓은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고 유해를 받기 위해 준비를 하는 듯하다. 주변 소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영산대학교 뒤 정상 능선 삼거리에 천성산 원적 제2봉 쪽 300m(양산시 주남동 산20-1번지 일대)부근 일대가 불법묘지로 변모하고 있어 강력하고 신속한 단속이 요구된다.

묘지, 비석, 봉분, 평장, 가족봉안(납골), 수목원이라는 간판까지 조성되어 있어 마치 공동묘지를 연상케 하는 것이다. 심지어 천수답 같은 형태로 넓은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고 유해를 받기 위해 준비를 하는 듯하다. 누군가 용지를 매입해 이러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부터 조성해 온 것으로 보이는 가족묘, 가족 수목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를 조성하기 위해 굴착기로 다량의 소나무를 무단으로 베어낸 흔적이 보이며 가장자리에는 말라 죽어가는 나무도 허다하다. 심각한 지경이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이뿐만 아니라 천성산 미타암 가는 산길과 사찰을 오르내리는 입구 부근 길에 불법 수목장들이 조성되어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명산인 천성산 전체가 ‘불법 공동묘지산’이라는 오명으로 불리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본 기자가 취재하면서 이들이 조성한 대부분 묘지가 일부 웅상지역 토박이라고 하는 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림 훼손에다 자연관리 장사에 관한 법 위반에 대해 자연공원법 등에 해당한다.

민원을 제기한 웅상의 한 주민은 “매일같이 등산을 오르내리는 길 주변에 이런 묘지들이 조성되고 있어 조만간 산 전체가 묘지로 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고 호소하면서 말했다.
그는 이어 “양산시에 이러한 민원을 접수한 지가 무려 2개월이 지나가고 있어도 진행하고 있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 별다른 단속과 조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서창동 일대가 흔히 다보이는 탁트인 경치의 위치
ⓒ 웅상뉴스(웅상신문)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가지산 도립공원 구역으로 되어 있으므로 그쪽의 관할이라 도립공원법에 해당하나, 현재 조치를 진행하는 중이다. 현재 묘지 소지자들을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최대한 신속히 법적 처벌 또는 원상복구 등 사안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웅상 주민 김 모씨(46)는 “감시 감독할 수 있는 공무원들이 넓은 산을 매일같이 종일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환경단체나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회단체나 지킴이들이 활발하게 나서서 이들 적발, 고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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