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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박주근 음악인, 음악으로 아름답고 건전한 문화 만들어

김경희 기자 입력 2023.05.28 07:54 수정 2023.05.28 07:54

클래식 음악인과 함께한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 성황리 마쳐
올해 4회 맞이한 음악회, 음악으로 지역문화 활성화 꾀해

박주근 음악인

“낙후된 우리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는 음악회 한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우리 지역과 마을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주변의 지인과 기획했습니다.”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 박주근 추진위원장이 말했다. 동래여중, 동래여고 등 음악선생으로 재직한 박주근 추진위원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동아대 등 세 군데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했고 타악기와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하게 악기를 다루었고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3년간 지휘 공부도 했다. 그리고 7년 전, 죽전으로 이사한 그는 400여 평의 땅에 주택을 짓고 텃밭을 가꾸고 100여 평의 마당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그동안 시 보조금이나 후원을 일절 받지 않고 박주근 추진위원장이 개인 경비로 3년간 열던 음악회는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지난달 네 번째 숲속 작은 음악회로 선을 보였다. 박 추진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웅상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35년 전부터 지역에 음악 문화의 뿌리가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89년 웅상청년회를 앞세워 송년음악회를 추진했다. 이때 뷔페 문화를 처음 시작, 10년 송년음악회를 유지하면서 오케스트라 문화와 청년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했다.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
이뿐만 아니라 합창단, 오케스트라, 음악 문화행사 등을 추진했다. 그리고 문화회고록도 출간하고 현재 아름다운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편을 써나가고 있다.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도 당촌이 지역문화의 중심이 되길 바라는 그의 꿈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에 창대하리라를 믿고 음악회가 해마다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당촌 주전마을 죽전 못 상류에서 열린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의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진행되었고 박주근 추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김서진 바이올린 독주곡 차르다시(비토리오)로 시작했다. 이 곡은 헝가리 민속무곡으로 헝가리에 사는 집시들의 춤 무곡이다.

부산플루트 콰이어 지휘자이자 현 동아대 기악과 외래교수인 김정민 플루트 독주곡은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 곡),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제2번 중 미뉴에트(비제), 독창회 13회, 오페라 20여 편에 주연으로 출현한 성악가 공정배 독창곡은 그리운 마음(김동환 곡), 아름다운 그대 모습(도나우디 곡), 부산과 양산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린 김서연 독주곡은 고맙소(김호중 곡), 부산 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주자로 40년간 연주한 박종관 오보에 독주곡은 유레이즈미업(뢰블란 곡), 가브리엘 오보에(환상속으로)영화 미션 삽입곡, 현 동서대 뮤지컬과 책임교수인 이홍득 독창곡은 그리움(이수인 곡), 후니쿨리 후니쿨라(덴짜 곡), 부산색소폰 앙상블 지휘자인 천웅대는 색소폰으로 체리핑크 맘보(지미 폰타나곡), 찔레꽃(백난아 곡)을 연주했다.

유정해 죽전연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는 주민화합 노래자랑으로 참석자들도 함께 노래한 곡들은 고향의 봄(홍난파 곡), 만남(노사연)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당촌 주전마을 주민들과 지인 등 웅상주민들이 이 음악회를 찾았다.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죽전골에서 예술인들과 이웃과 지역민들이 함께한 네 번째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와 출판기념회’. 뷔페 식사와 함께 소소한 기쁨을 나누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한 박주근 추진위원장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작은 음악회와 전통 누비 전시회가 지역민과 함께 하면서 더더욱 아름다운 지역문화가 풍성해지기를 꿈꾸면서 주민들을 초대했다”면서

“우리들은 올바르게 살아가는 아름답고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아름답고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을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만들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과정이고 과제이다. 지역에서 전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건전한 문화를 통해 아름답고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고자 힘쓰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되도록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음악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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