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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취임선서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최철근 기자 입력 2012.12.20 13:24 수정 2012.12.20 01:24

119만1904표를 얻어 70만2689표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려

ⓒ 웅상뉴스
2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홍준표 경남도지사 취임식에서 홍 당선자가 취임선서를 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당선자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홍 당선자는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치러진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로 맞선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낙승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당선자는 “자만해서도 안 됩니다. 지금부터 우리 정말 겸손하게 우리 도민들을 섬겨야 됩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홍 당선자는 당내 경선 과정에 '경남 도청 이전'이란 의외의 공약으로 새누리당 후보로 뽑힌 데 이어, 이후 선거 이슈를 선점하는 데도 성공했다.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두 차례에 걸친 야권 단일화로 지지세를 결집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는 여당에 비해 선거 채비도 늦었고, 무엇보다 첫 야권 도지사였던 김두관 도지사가 중도 사퇴한 데 대한 경남 도민들의 반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당선자는 총 선거인수 260만3893명(투표수 199만9770명) 가운데 119만1904표(62.91%)를 얻어 70만2689표(37.08%)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지역별 득표율은 고향 창녕군이 79.1%로 가장 높았으며, 합천 78%, 창원 마산합포구 73%, 의령 72%, 거창·함양·통영 각 71% 등으로 전통적 새누리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홍 당선자는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가 자신임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제시,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새누리당 경선에서 최대 경쟁자였던 통합창원시 박완수 시장을 압박하는데도 성공했다.

여기에 전임 김두관 경남지사의 중도사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야권단일화 작업의 지연 등도 경남지역 내 새누리당의 조직력을 공고하게 만드는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선 국회의원에 여당 원내대표와 당대표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 도지사'를 맞게 된 경남은 도정 운영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선 직후 "깨끗한 도지사,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한 홍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도정개혁추진단'을 만들어 경남도정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 당선자는 "경남도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행정부지사는 예산 전문가를 앉히기 위해 중앙부처에 해당자 추천을 요청할 것이며, 취임 후 곧바로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비 예산을 챙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해 중앙정부와의 교감을 통한 지원을 이끌어내는데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 당선자는 "현재 경남도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예산집행 점검단을 설치해 비효율성 예산 30%를 절감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경남도청 마산 이전'과 '진주 제2청사 설립' 등은 대안 및 추진 방법을 놓고 일부 진통도 예상된다.

이밖에 홍 지사는 ▲권역별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지역간 불균형 해소 ▲도청 제2청사 건립을 통한 행정서비스 불균형 해소 ▲특별 재정관리지역 지정을 통한 시군간 재정불균형 해소 ▲낙후지역 경제활성화를 통한 도농간 경제불균형 해소 등을 경남 균형발전 4대 정책으로 정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지역 투표율은 77%로, 2010년 지방선거 때의 61.8%는 물론, 2002년 16대 대선 때의 72.4%보다 높았다.

↑↑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일인 19일 오전 8시께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부인 이순삼씨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9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으려고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권영길 야권단일 무소속 후보와 부인 강지연씨가 오전 6시가 조금 지나 창원시 상남동 제1투표소인 웅남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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