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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고의 나를 위한 공부법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12.09.03 13:24 수정 2012.10.03 01:24

-'공병호의 공부법

나는 기분이 우울하거나 마음이 잡히지 않거나 혼란스러우면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스터디 모임에 참석하러가다가 영광도서에 들렀다. 종일 마음이 우울했다. 가판대에 꽂혀 있는 책들을 뒤적거리다가 ‘공병호의 공부법’을 집어 들었다. 평소에 나는 공병호의 책들을 자주 보는 편이었다. 한눈에 들어오게 내용을 잘 정리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공부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자신의 공부법을 상세하게 정리함으로써 독자들이 힌트를 얻고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개발하는데 신경을 쓴 것 같았다.

‘왜 평생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그는 솔론의 “잘 죽기 전까지는 누구도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없다”라는 말을 예로 들고 있다. 즉 삶은 생각보다 길며,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저 착실하게 직장을 다니고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은퇴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 세월이 흘러가더라도 오래오래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즉 끝까지 ‘쓸모 있음’의 자리를 꿰차고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공부법을 배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공부를 단순히 ‘공부’라고 받아들이지 말고 ‘공부 시스템’으로 접근하라고 한다. 시스템으로 공부에 접근하면 공부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다양한 프로세스가 연결된 프로세스의 결합체 혹은 조합이 된다. 이때 각각의 프로세스에 대해 더 잘 이해하면 할수록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 시스템은 새로운 투입 단계인 ‘입력 프로세스’ 능력 발휘 단계인 ‘생산 프로세스’ 가치 창출 단계인 ‘출력 프로세스’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공부 근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자신만 볼 수 있는 공간이나 온라인상에다 가볍게 글쓰기, 책 읽기, 관찰, 책 쓰기, 경청과 질문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왕 해야하는 일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잘하자는 것이다. 나는 크고 작은 일을 해나갈 때마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지고 해답을 열심히 찾는다. 두뇌란 본래 집요하게 반복적으로 던지는 질문에 답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 그래도 무슨 일을 하든 개선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다. 이것은 자신의 일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으로 재미까지 만들어낸다. 그는 또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신과 또 다른 자신과 분리해서 객관적으로 자주 관찰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주관적인 애정 때문에 놓치기 쉬운 약점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공병호식 공부법’은 그다지 유난스럽지도 특별하지도 않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 그는 또한 스스로 구하고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들로서 직접 시도해보기, 여행하기, 아이디어 스케치하기 등을 들고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좋은 습관, 좋은 습성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지식 라인을 생성하면서 자신만의 튼튼한 지적 근육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김서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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