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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행복한 논어 공부>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12.08.08 14:13 수정 2012.10.03 02:13

그동안 논어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 한 마디로 재미있었다. 얻은 것도 많았다. 딱딱하고 읽기 어려웠지만 중국에서 십 년 넘게 공부하고 온 선생님이 자세하게 풀이를 해 주어서 저절로 묘미에 빠져들었다. 즉 온고지신의 즐거움이랄까. 옛것을 배워서 현재 나의 모습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曾子曰 五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풀이하면 이렇다. 증자가 말하기를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내 몸을 돌이켜 본다. 남을 위해 도모함에 충성스럽지 못하지 않았나, 벗을 사귐에 믿음직스럽지 못하지 않았나, 가르침을 받은 것을 익히지 못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이 말은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충과 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부부이든 친구이든 연인이든 스승과 제자이든 믿음이 없으면 이런저런 오해가 끼어들 여지가 많고 그러다보면 틈이 벌어져서 멀어질 확률이 높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고 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새가 여러 번 날갯짓을 익히듯 배운 것을 익히고 또 익혀서 흙이 물에 푹 젖어드는 것처럼, 마음에 푹 배어들게 하는 순간 맛보는 희열은, 아마도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논어' 속에는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이 무궁구진하다. 그 말들을 곱씹고 곱씹어서 자기 자신의 인격을 연마하고 스스로 강해짐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각각 개인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김서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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