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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항상 정도의 길을 걸어가는....

웅상뉴스 기자 입력 2012.08.06 12:53 수정 2012.10.03 12:53

子曰, 君子坦蕩蕩,小人長戚戚.(자왈 군자탄탕탕 소인장척척)(논어 술이편)
*해석은 이렇다.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군자는 평탄하면서도 호탕하며, 소인은 항상 근심 걱정이 가득하다."
공자님이 이상적 인간형으로 생각한 ‘군자’의 참모습 중 하나이다. 작은 이익에 좌우되지 않는 게 바로 군자다. 항상 정도의 길을 걸어가는 군자는 마음도 편안하고 호방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한다. 군자는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세 사람만 길을 가도 스승이 있다(삼인행에 필유아사)라고 생각하면서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런 탓으로 불평불만이 없다. 못난 사람, 원수 같은 사람에게서도 뭔가를 배운다. 남과 다투지 않고 자연을 즐기는 여유가 있기에,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고 밝다.
반면 소인은 어떤가.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혹시 불이익이 없을까, 나를 해코지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이 눈치 저 눈치 보는 삶을 살기에, 한시라도 편안한 날이 없다. 소인은 남을 이겨야 자신이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화로운 삶과는 거리가 멀다.
“부윤옥 덕윤신”이란 말이 있다. 즉 부는 가정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빛나게 한다는 말이다. 그 덕이 쌓이면 '심광체반' 즉, 마음이 넓어지고 몸은 적당하게 살이 오른다고 한다. 대학에 나오는 말이다. 이게 바로 군자의 모습이다. 군자는 작은 일에 놀라거나 큰 소리 지르지 않고, 몸가짐은 단정하고 반듯하여 위엄이 있다. 몸은 마음의 거울이니, 몸을 보면 마음도 보인다. 이 '심광체반'의 상태가 바로 '탄탕탕'의 상태인 셈이다. 이처럼 말은 쉽다. 하지만 실제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까 군자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무슨 일이 있더라도 정도의 길을 간다면 조금씩 군자의 면모를 갖추어가지 않을까. /김서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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